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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현재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며, 청소년 금융교육의 실태에 대해 느낀 점을 솔직히 작성하였다.
최근 경제 과목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퇴출 될 위기라는 기사를 보았다. 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일반선택 과목 수를 줄이고 진로 선택, 융합 선택 과목 수를 확대한다는 내용인데 결국 수능 응시자가 가장 적은 경제 과목은 퇴출 될 위기라는 내용이다. 이상하지 않은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신규 개설된 미성년자 주식 계좌 수는 약 47만 개로 전년에 비하면 5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남녀노소 주식, 가상화폐, 부동산 등 투자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경제 과목의 인기는 최하위권이라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까지 퇴출 당할 위기이며 월드데이터아틀라스에 따르면 15세 이상 금융 비문맹률은 33%로 142개 조사국 중 81위이다. 즉 대한민국의 15세 이상 금융 문맹률은 약 77%인 것이다. 위와 같이 경제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지만 청소년들은 경제를 외면하며 금융 문맹국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는 등 모순적인 상황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청소년의 기본적 금융교육 기회의 부재이다.
왜 청소년은 경제를 교육받을 기회가 없을까? 먼저 고등학교에서 경제 과목을 수강하는 방식에 대해이해할 필요가 있다. 경제 과목은 고등학교 2학년에 선택하여 원하는 과목만 수강하는‘선택과목’방식이다. 대다수의 청소년은 경제 과목의 난도가 높고 응시자가 매우 적어(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 영역 중 경제 과목의 응시자는 2.3%) 내신에서 불리하다 생각해 선택하지 않는다. 결국 경제 과목의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평소 경제에 관심이 없던 학생은 고민할 때 선택지에도 두지 않고 다른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서 발생되는 문제점은 경제 과목을 선택하지 않았던 청소년은 제대로 된 금융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다는 것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면 바로 큰 책임이 따르는 위험한 금융시장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것인데, 대다수의 경우 본인의 자산, 연금, 신용 관리 등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며 결국은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준비하는 데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금융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민간 전문기관의 주도 하에 금융교육이 이루어지며 개인 금융 관련 교육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이고 양질의 금융교육을 실시하여 경제 과목을 선택하지 않은 학생에게도 금융지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딱딱한 경제 이론보다는 신용등급을 관리하는 법, 자산을 관리하는 법, 노후를 대비하는 법, 다양해지는 금융사기 예시 등 실생활과 밀접해있는 내용을 다루어 청소년의 건전한 금융활동을 유도하고 흥미를 유발한다면 빠른 시일 내로 ‘금융 문맹국’이라는 오명도 벗을 수 있을 것이다.
윤 당선인의 말과 같이 경제는 곧 대한민국의 안보다. 대한민국의 경제를 발전시키고 청소년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선 중·고등학교에 기본적인 금융 교육을 필수 교육과정으로 도입해야 한다.
※ 본 기고문은 국민의힘 공식 의견이 아닌, 개인의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