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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새 방문객 30%감소…파리날리는 국립과학관
5개 국립과학관 자체수입비율 낮고, 대부분 정부 출연금에 의존 -
이상휘 의원 “마구잡이 과학관 건립 자제하고 과학관의 다변화 모색해야”-
국민의힘 이상휘 국회의원(포항시 남구‧울릉군)은 정부가 국민의 과학적 소양을 높이고, 과학문화의 확산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전국에 국립과학관을 건립하고 있지만, 관람객은 줄어들고, 인건비 지출은 늘어나는 등 운영효율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새 과기정통부 소관 5개 국립과학관의 방문객 수는 평균 30.4%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국립중앙과학관이 42%로 방문객 감소 폭이 가장 컸고, 국립대구과학관도 4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방문객 감소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방문객 수 감소와는 반대로 인건비 지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최근 5년간 국립과학관 인건비 지출현황을 보면 국립중앙과학관이 16% 가까이 증가하는 등 5개 국립과학관 전체로 보면 인건비 지출 증가율이 1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5개 국립과학관의 기관 전체 예산 약 1,270억 중 자체수입은 132억원 가량으로 자체수입비율이 10.4%에 불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국립중앙과학관의 경우 자체수입비율이 5.8%로 수준으로 국립과학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대부분의 예산을 정부 출연금에 의존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처럼 기존 과학관들이 ▲방문객 수 감소 ▲인건비 증가 ▲낮은 자체수입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전국적으로 과학관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과기정통부는 원주, 울산, 포항에도 신규 국립과학관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이와 관련, 이상휘 의원은“지역구인 포항에도 총 사업비 364억원을 투입해 과학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며“새롭게 건립되는 과학관들이 기존 과학관들과의 차별화를 통해 자체적인 운영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그저 또 하나의 나랏돈 먹는 하마에 불과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갯수 늘리기에 급급하기보다는 현재 운영 중인 과학관의 다변화를 모색하고, 보유자원의 질적 향상을 통해 방문객들이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포항, 원주, 울산 등 새롭게 건립되는 지역의 신규 국립과학관들 또한 충분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 자체적 운영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세부계획을 잘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