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기에 출력제어장치가 없어 과잉 출력을 조절하지 못해 거래를 못 한 태양광 발전량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력제어장치란 전력이 과잉 발전됐을 때 강제로 출력을 중단하는 장치다.

13일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출력제어장치를 부착한 태양광 사업자는 8534개 발전소 중 126개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의 1.5%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최근 5년간 출력 조절 실패로 거래되지 못한 태양광 발전량은 4982메가와트시(MWh)에 달했다. 3세대 한국형 원전 모델인 APR1400의 시간당 발전량(1400MWh) 세 배를 넘어서는 분량이다. 기존 재생에너지 설비가 출력제어 의무 대상에서 빠지면서 제어장치 설치율이 저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부는 지난해부터 신규 재생에너지 설비에 대해 출력제어 의무를 부과했다. 하지만 기존에 설치된 재생에너지 설비에는 이 같은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다.

[신유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