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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 수 367개’ 너무 많지 않나
대학의 위기와 청년실업의 해법은
직업 가치의 평준화
이원복 의원 “4년제 직업기술대학” 제안
한나라당 이원복 의원(인천 남동을)은 10월 17일 교육인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그간 대학이 양적 성장에 치우쳐 교육여건이 부실화된 점을 지적하며, 사회의 수요에 맞추지 못하는 대학들을 4년제 직업기술대학으로 과감히 통합하고 기업도 대학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을 주장했다.
이원복 의원은 “교육 여건이 열악한 지방 전문대학에 다니는 학생에게 학교 생활이 과연 만족스러운지, 졸업 후 미래에 대해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현 정부는 평준화한다면서 사교육 시장만 키워놓았다. 전국의 모든 학생이 한 곳만 향해 달려간다. 직업 가치를 평준화해 기능기술인의 자존심을 살려줘야 대다수 국민이 일하는 가운데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 전문대학 수는 148개, 그중 지방 대학이 101개교이며, 4년제 일반대학교는 전국 200개, 그중 지방 대학교가 123개교이다. 국립교대와 산업대, 각급학교와 방통대를 합치면 전국의 대학 수는 367개교에 이른다. 또한 ‘07년 현재 우리 국민의 고등교육기관 진학률은 82.8%에 달한다.
이원복 의원은 “고등교육기관이 대폭 늘면서 고학력 인력이 대량 공급되고 있지만 산업 수요에 부응하지 못해 실업난과 함께 인력 수급의 불균형이 심각하다”며, 핀란드의 4년제 직업기술대학(Polytechnic)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핀란드는 93년 이후 교육개혁을 통해 대학경쟁력 1위 국가로 부상했다. 전국 200여개로 흩어져 있던 기술, 상업, 보건 분야의 직업기술훈련원들을 통합한 4년제 직업기술대학은 핀란드 교육개혁의 집성체다.
또한 이원복 의원은 “산업계 수요를 반영해 학과를 과감히 통폐합하고 사회가 원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며 핀란드의 오울루 테크노폴리스 사례를 예로 들었다.
핀란드 정부는 고급 전문인력을 양성해 첨단 기술 산업을 유치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1982년 오울루 시에 오울루 테크노폴리스를 건설했다. 산업 기반의 취약으로 인재 유출이 일반화됐던 오울루 대학은 테크노폴리스 건설과 함께 고급 연구 인력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신규 사업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핀란드 제2의 대학으로 성장했다. 오울루 테크노폴리스에는 핀란드의 간판 기업인 노키아가 핵심 주체로 참여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삼성전자가 지난 2005년 부터 사내에 4년제 학위과정을 운영하는 등 기업이 인력 양성에 직접 나서기 시작해 고등교육 경쟁력을 높이고 사회가 원하는 인재를 기르는데 기업의 투자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