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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對장사정포 레이더 평가
- TPQ-37 레이더에 대해 육군본부 평가 따로, 육군 3군 평가 따로 -
국회 국방위원회 맹형규 의원(한나라당 서울 송파갑)은 육군이 보유하고 있는 對장사정포 레이더인 TPQ-37에 대해 육군본부와 레이더를 직접 사용하는 육군 3군 간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육군본부가 맹형규 의원실에 제출한 ‘육군과 미군이 보유한 TPQ-37 對포병레이더 차이 현황’에 따르면, 우리 군이 보유한 레이더는 對전파방해능력(ECCM)이 없는 반면, 미군이 보유한 레이더는 기능이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또한 화포식별능력에 대해서는 우리 군이 보유한 레이더는 야포, 로켓, 박격포에 대해 ‘식별불가’라고 되어 있는 반면, 미군이 보유한 레이더는 식별할 수 있다고 되어있다.
그러나 TPQ-37레이더를 실제로 사용하는 육군 3군 측은 우리 군이 보유한 레이더에도 ECCM 기능이 있으며, 화포식별능력은 미군 레이더 역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같은 육군이 사용하는 장비기능에 대해 서로 완전히 다르게 알고 있는 것이다.
이런 차이는 우리 군이 보유한 레이더에 대해 육군본부는 미군 것과 비교해 냉정하게 평가한 반면, 3군은 너무나 후하게 평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TPQ-37 평가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육군본부가 맹형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육군본부는 우리 군이 보유한 레이더에 ECCM기능이 있기는 하나, 그 수준이 낮아 ECCM 기능을 갖추었다고 판단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이며, 화포식별능력에 대해서는 미군 레이더의 경우, 추가적인 컴퓨터(VCU, Versatile Computer Unit) 부착으로 화포유형을 식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3군은 미약한 ECCM 기능을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고, 육군본부는 수준이 낮아 기능을 갖추었다고 보지 않은 것이다.
화포식별능력에 있어서도 3군은 순수하게 레이더만을 가지고 평가해 미군이 보유한 레이더와 큰 차이가 나지 않음을 강조한 반면, 육군본부는 미군 측 레이더에 추가된 컴퓨터까지 고려해 레이더의 기능을 비교 평가한 것이다.
<육군 보유 TPQ-37 對포병레이더에 대한 육군본부와 육군 3군간의 평가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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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본부 평가 |
육군 3군 평가 |
對전파방해능력(ECCM) |
× |
기능있음 |
화포식별능력 |
- 화포유형별 식별불가 - 미군 레이더의 경우, 화포유형별 식별 |
미군 레이더도 식별불가 |
맹형규 의원은 “육군에서 사용하는 레이더에 대한 평가가 같은 육군 내에서도 이렇게 차이가 나 오락가락하는 것은 큰 문제”라며, “이런 평가의 차이가 장사정포 대응에까지 미치지 않도록 내부점검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