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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생활관 시설비로 지어진‘국방부 브리핑룸'
- 장관에게 보고는 ‘별관 외벽 리모델링 공사 예산’,
실제는 ‘병영생활관 시설비 예산’ 사용 -
국회 국방위원회 맹형규 의원(한나라당 서울 송파갑)은 국방부가 이른바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위해 브리핑 룸과 기사송고실을 국방부 신관에서 구관 옆 별관으로 이전하며 사용한 예산이 국방부 장관에게는 ‘별관 외벽 리모델링 공사예산’을 사용한다고 보고하고 실제로는 ‘병영생활관 시설비 예산’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맹형규 의원이 입수한 국방부의 “기사송고실 이전 및 전자브리핑 시스템 설치 계획” 업무보고에 따르면, 브리핑룸과 기사송고실을 구관 옆 별관으로 이전하기 위해 “별관 외벽 리모델링 공사”예산을 우선 염출하고 추후 보전할 것이라 명시하며, 이를 장관에게 보고했다.
그러나 실제 브리핑룸 이전을 위해 사용된 예산은 장관에게 보고된 것과 달리, 병영생활관 시설비에서 사용되었다. 국방부가 갑작스럽게 브리핑룸 이전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장관에게 보고된 것과는 다른 출처에서 예산을 끌어와 사용한 셈이 된 것이다.
이때 브리핑룸 이전을 위해 배정된 예산은 3억 4백만원으로 나타났다.
병영생활관 시설비는 군인들 막사, 내무반, 급수시설 등을 위해 사용되는 예산이다. 일선 부대 군인의 숙소를 짓기 위한 예산이 취재선진화방안을 위해 사용된 것이다.
국방부 측은 육군의 시설비 중 집행하고 남은 잔액을 활용한 것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장관에게 보고한 내용과 다르게 예산이 쓰여진다면 명령에 의해 움직이는 군의 시스템상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현재 국방부와 합참이 있는 신관에 있던 기자송고실과 브리핑룸은 철거되었고, 구관 옆 별관에 새로운 브리핑 룸이 설치되었다. 이 브리핑룸은 출입구 외에는 다른 곳으로 통로가 모두 막혀있어 사실상 격리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맹형규 의원은 “올해만 24조원이 넘는 국민의 혈세를 쓰는 국방부가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이라는 비효율적인 일로 기자들을 격리시켜 놓는다면 이는 언론의 손발을 묶는 것이며, 결국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 될 것이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문의 : 강원석 보좌관 784-1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