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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항 운영,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 공항공사 운영 11개 공항, 흑자공항에 민폐 끼치는 만성적자 공항이 돼 -
- 완전히 빗나간 수요예측 결과로 지방공항은 폐쇄 직전 -
- 철저한 분석을 통한 거점 공항 육성 필요 -
○ 한국공항공사에서 운영중인 대부분의 공항이 정부의 수요 예측실패로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윤영 의원(한나라당, 경남 거제)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한국공항공사에서 운영중인 15개 공항 중, 11개 공항이 항공수요가 부족하여 최근 3년간 1,129억원 규모의 만성 적자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2002년 4월에 개항한 양양공항의 경우, 공항이용 인원이 많을 것이라는 예측으로 비행장시설ㆍ터미널시설 확장공사 등을 통해 최초 사업비 1,800억원 보다 1,767억원 증액한 3,567억원을 투입하여 공항을 건설하였다.
○ 그러나 2005년의 경우 10만8천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였던 예측과 달리 실제 공항 이용객은 6만1천명으로 수요의 7%만이 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고, 2007년의 경우도 수요예측 인원의 23.5%만이 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수요예측 14만9천명, 실제이용인원 3만5천명)
○ 그 결과, 올해 6월, 남아 있던 정기선은 모두 철수하였고, 개항이후 2008년 상반기까지의 누적적자액은 547억6천만원에 달하고 있다.
○ 또, 울진공항은 총사업비 1,317억 원 중 1,148억 원을 들여 공정률 87.2%의 상태이나, 항공수요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항공사들이 취항을 꺼려 ´09년 이전 개항이 불투명하여, AFP통신 선정 2007년 10대 황당뉴스의 주인공 뽑히기도 하였다.
○ 이 밖에 김제공항도 476억 원에 건설부지를 매입하였으나, 항공 수요 부족의 문제로 공사 착수시기가 보류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또한, 인근지역에 신규 공항이 개항되어 폐쇄 결정된 속초ㆍ강릉ㆍ목포공항과, 항공수요가 없어서 폐쇄된 예천공항은 모두 군공항으로 쓰이고 있어, 민간은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윤영 의원은 “장기적인 안목 없이 무책임하게 우후죽순 건설되는 공항들로 인해 국민의 귀중한 세금이 허비되고 있다.”라고 말하고, “잘못된 수요예측결과를 통한 공항 건설로, 항공수요 확보를 위해 끊임없이 대책을 세워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 밖에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 또, 윤영 의원은 “공항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거점 공항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나머지 공항은 효율적으로 정리하되, 빈 청사를 쇼핑몰로 개조하는 등 혁신적인 방안을 마련하여 많은 예산을 투입한 공항을 헛되이 방치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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