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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4.] 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의 개인보호구 비축 사업, 업무태만 아니면 특혜
- ’06년, ’08년 개인보호구 구매사양서 모두 특정사 제품 규격이 기준 -
질병관리본부가 금년도에 구매할 예정인 개인보호구 비축사업을 위해 제시한 구매사양서가 특정사의 제품규격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정미경(한나라당, 수원 권선구)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06년, 08년 개인보호구 구매사양서”를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가 금년 10월 구매·비축할 예정인 08년도 개인보호구(마스크, 보호복, 보호덧신, 고글 등) 구매사양서가 06년도 구매사양서와 거의 동일하고,
두 구매사양서에서 제시된 품목 기준이 대부분 A사 제품의 규격과 동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미경 의원은 “A사의 제품 브로슈어를 입수해 비교한 결과, A사 해당 제품의 성능·특징·디자인 등이 질병관리본부가 제시한 구매사양서 세부사항과 대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면서,
“질병관리본부는 다른 회사들이 입찰에 참여할 기회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지난 06년에는 AI발생 때문에 긴급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 하더라도, 금년에는 일부 품목에 대해서 다른 회사들도 공급이 가능한 경쟁상황”이라면서,
“이같은 업무처리는 질병관리본부가 A사에 특혜를 주었다고 비난받아도 할말이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실무자 보직이 빠르게 순환되고, 비정규직이 많아 불안정한 질병관리본부의 조직특성을 감안할 때 담당 직원의 업무소홀 가능성이 크다”면서,
“국가기관인 질병관리본부가 전문성과 신뢰를 국민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면, 이런 일 하나하나도 성실하고 투명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