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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위-허천] (동아일보) 국토부 산하 5곳, 아파트 5091채 직원에 무상임대
작성일 2008-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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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산하 5곳, 아파트 5091채 직원에 무상임대

대한주택공사 등 국토해양부 산하 5개 공기업이 3800억여 원을 들여 직원들에게 ‘공짜 전세 아파트’를 제공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이들 공기업 직원에 대한 무이자 전세자금 대출이 부당하다고 지적하자 그 대신 공사 명의로 아파트를 빌려 나눠줬다는 것이다.

2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허천 의원이 주공과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토지공사 한국공항공사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회사는 아파트 5091채를 3867억 원에 전세로 얻어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빌려주고 있다.

공기업별로는
△주공 1389채(보증금 1152억 원), △도로공사 1275채(796억 원), △수자원공사 1105채(786억 원), △토공 1045채(964억 원), △공항공사 277채(169억 원) 등이다.

전세 아파트는 무주택 기혼 직원에게는 ‘임차 사택’이라는 명목으로 한 채씩 제공되며 독신 직원에게는 ‘임차 합숙소’ 형태로 2, 3명이 한 아파트를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수자원공사의 경우 직원이 원하는 지역의 임차 사택 보증금이 공사가 내부적으로 정한 한도(8500만 원)를 초과하면 최저 연리 2%에 별도의 자금을 빌려준 뒤 공사와 직원 공동 명의로 전세 계약을 하도록 하고 있다.

[동아일보 2008.10.3(금)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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