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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투성이 재외공관 전시장화사업
재외공관 다 허물어져 가는데 미술품 구입해 전시장 만든다고?
자문위원들이 본인 그림 다수 구입해,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꼴.
외교통상부는 대외이미지 개선과 함께 한국의 미술을 세계에 알리고, 도록을 외빈에게 선물한다는 취지로 재외공관전시장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선정위원회 위원을 중심으로 한 다수 작가의 그림에 치중이 되어 있고 심지어 미술자문위원회에 포함된 아마추어 작가인 전직 대사의 그림까지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우리국민이 아닌 외국작가의 그림도 다수 있으며, 본부에서 지원하는 사업비 외에도 재외공관별로 따로 예산을 중복 책정해서 그림을 구입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외교통상부는 지난 2003년부터 현재까지 총 예산 27억 7900만원을 들여 102개 공관에 미술품 총 835점을 지원하였으며, 이와 별도로 각 재외공관별로 자체예산으로 1372점의 그림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2003년부터 2007년까지는 외교통상부 산하 미술자문위원회를 통해서 이루어졌으며, 2008년부터는 미술자문위원회가 해체되고 문화외교자문위원회 소속 미술위원들과 국립현대미술관 아트뱅크의 자문을 얻어서 작품선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외교통상부가 보유하고 있는 2000여점의 미술품 목록을 검토해보니, 동일작가의 작품을 5점이상 구매한 경우가 68건이나 있었으며 이중 상위 6명 작가의 작품 개수가 200개에 달해 몇몇 작가에 편중이 매우 심했으며, 이중 4명이 미술자문위원회 위원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뉴질랜드, 필리핀, 브라질 등에서는 외국작가의 작품 20점을 구입한 것으로 밝혀져 한국문화를 알리겠다는 당초 취지와는 크게 벗어났다.
한나라당의 정옥임 의원(외교통상위)은 외교통상부 국정감사에서 이를 지적하고 “해마다 예산이 부족하다며 재외공관의 노후화가 심한데도 불구하고 리모델링 사업조차 제대로 추진하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전시장화나 그림 구입에 예산을 우선 배정하는 것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다. 추후 재외교포들의 투표도 재외공관에서 이루어져야 하는데 리모델링 사업이 우선이다.” 라고 지적했다. 또한 미술품 선정과 관련하여 “직접 구입하기보다는 아트뱅크를 통한 임대사업으로 추진해야할 것이며, 젊고 역량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작가 선정에 명확한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