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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위-박민식] 한전까치집예산
작성일 2010-10-07

지난 3년간 정전예방 위해 까치와의 전쟁에 쓴 예산 256여억원

일부의 불순한 의도로‘까치밥’될 수도

한전의 철저한 예산관리와 근본적 정전예방 위한 기술개발 필요

한나라당 박민식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의원은 한국전력공사가 까치집 관련 예방 예산의 사용과 관련해 “올바른 목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눈먼 돈 쯤으로 여겨질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전이 까치집 관련 예방 예산으로 지난 2008년부터 올해 8월까지 지출한 금액이 256여억원에 이르는 걸로 나타났다. 2008년의 경우 까치 1마리 잡는데 쓴 돈은 3,156원, 까치집 하나 털어 내는데 쓴 돈은 21,956원이다.

<까치집 관련 예방 예산>

구분

‘08년

‘09년

‘10년 8월

조류포획

소요 예산 (백만원)

1,443

916

977

포획 수량 (마리)

457,251

312,447

338,301

순시 및 둥지철거

소요 예산 (백만원)

9,908

7,319

5,088

둥지 철거 (개소)

451,260

410,426

436,962

한전 관계자에 따르면 “전신주에는 수만 볼트의 전기가 흐르는데, 까치가 집을 짓는데 사용하는 철사나 나뭇가지 등이 도체 역할을 해 단락이 되어 정전이 발생하는 일들이 과거부터 반복되고 있어 이와 같은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 사업과 관련해 “년 평균 약 85억 가량을 쓰는 예방 사업인데, 계산을 해보면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 있고, 특히 위탁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도덕적 해이 문제에 대한 대책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박의원은 “예를 들어 2008년의 경우, 전국 189개 지점에서 약 2,419마리의 까치를 잡고, 약 2,387개소의 둥지를 철거했어야 한전이 제시한 자료와 일치하는데 이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6~7마리의 까치를 사냥하고, 6~7곳의 둥지를 없앴다는 의미인데 그것이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도덕적 해이 문제에 대해 박 의원은 “까치의 포획과 관련해, 과연 정전문제 때문에 까치를 잡는 것인지, 다른 목적으로 잡은 것을 내놓는 것인지 확인할 길이 없다. 또한 땅에 묻거나 소각을 하는 만큼 잡지도 않은 까치를 잡았다고 실적을 부풀릴 수도 있는 일”이라고 말하면서, “약 85억에 가까운 국가예산이 일부 불순한 의도로 ‘까치밥’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한전 측은 “과거 일부 그런 문제가 있었지만, 철저히 관리하고 있고, 자체 인력으로 예방할 수 있는 대비책을 강구하는 등 예산을 줄여가며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박 의원은 “맘먹고 훔치려는 한 명의 도둑은 열 사람도 못 막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손놓고 있을 수는 없는 게 국가 예산낭비”라고 말하고, “언감생심(焉敢生心) 그런 맘을 먹지 않도록 철저한 제도적, 실질적 관리가 필요하고, 그보다 근본적인 대책은 까치 등 야생조수로 인한, 즉 외물접촉으로 인한 정전을 막기 위한 기술의 개발”이라고 주장하며 대책을 촉구했다.

2010_10_07_박민식의원실_한전까치집예산[보도자료].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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