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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항공인력 양성에 ‘조종’만 있고 ‘정비’는 없다
대학.대학원 중심의 조종기술 양성 정책으로는 항공산업 성장 한계
장윤석 의원, 고교?대학원 이상의 정비기술 양성으로 확대 전환해야
우리나라는 과거 10년간 여객운송실적은 연평균 3.3%, 화물은 4.4%씩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세계 13위의 여객수송량과 세계 5위의 화물운송량을 달성하여 현재 세계 8위의 항공운송대국의 반열에 올라섰다.
또한 초음속 항공기 생산과 한국형헬리콥터사업 등을 바탕으로 20억달러의 생산규모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2010년 1월 21일 ‘항공산업 발전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2020년까지 생산규모를 200억달러로 성장시키고,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 7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항공산업 G7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운송과 생산 분야에서는 세계 정상을 향해 빠른 도약을 하고 있지만 항공정비 분야에서는 이에 한참 못 미치는 더딘 걸음을 하고 있음에도 정부는 이렇다 할 정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경북 영주)이 국토해양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국토부에서 추진 중이 ‘항공인력양성 사업’에 조종분야 지원 대책만 마련되어 있을 뿐 정비 분야는 제외되고 있어 항공정비산업의 지원과 육성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8년 세계 항공정비업 시장은 501억달러 규모로 연간 4.3%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항공정비업의 시장점유율은 북미 39%, 유럽 28%, 아시아?태평양 19%이며, 우리나라는 1.5% 수준에 불과하다. 항공정비업체의 수 역시 미국이 약 1,200개, 싱가포르가 약 100개, 중국은 약 800개인 반면 우리나라는 17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싱가포르의 경우 1999년 12억달러였던 항공정비업 매출을 정부 차원에서 중점 육성한 결과, 2008년에는 40억달러로 대폭 성장시켰고 세계 항공정비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항공산업의 전반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현재 정부에서 양성하고 있는 중급기술자(전문대학, 대학졸업자) 중심에서 초급기술자(고졸)와 고급기술자(대학원 이상)로 확대 전환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술고등학교 규모는 매년 축소되고 있어 현장에서 저비용으로 운영할 수 있는 초급기술자(고졸)가 부족하며, 이는 항공분야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하는 문제이다.
국토부가 2009년 12월 완료한 ‘항공정비산업 발전방안 정책기획연구’(비공개 연구용역)에서도 항공고등학교와 대학원생 이상의 정비기술부문에 대한 지원을 촉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윤석 의원은 “정비기술은 항공산업 발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상호 보완적 분야이다”며 “정부의 항공인력양성 계획에 정비분야에 대한 지원과 육성도 포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