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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재학생 14.3%는 우울해
52명은 우울증 진단을 받아 봐야 하는 심한 우울 상태
작년 우울증 증세가 있는 학생 3명이 자살을 한 가운데 카이스트 재학생 14.3%는 우울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이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경기 고양덕양을)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재학생 6,1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신건강검진 결과 14.3%인 884명이 우울한 상태였다.
우울 정도를 상태별로 보면 가벼운 우울 상태가 70.1%(62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한 우울 상태 24.0%(212명), 심한 우울 상태 5.9%(52명)순이다.
지난해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내에 문화적인 생활을 즐기며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질문에 ‘충분하지 않거나 전혀없다’라고 답한 학생이 94.4%였고, 이러한 ‘공간 마련이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에 95.2%의 학생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재학생들은 글로벌 무한경쟁 체재 하에서 치열하게 경쟁할 수밖에 없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 하지만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왔듯이 학내에 학생들이 함께 모여 소통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이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가?
김태원 의원은 카이스트의 우수한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은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먼저 살피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작년 자살자 4명 중 3명이 우울증 증상이 있었던 만큼 학생들이 스트레스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학술정보문화관 건립 등 관련 인프라를 더욱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