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32조 가스공사, 4년간 환손실만 2,061억원
- 석유·광물자원공사는 '환이익', 가스공사 환위험 해소 노력 부족해 -
- 김한표 의원, 환손실 고스란히 가스가격 인상요인으로 이어져 -
❍ 부채 총액 32조원, 부채비율 385%를 넘어선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2010
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외환 거래에만 2,061억원의 환손실을 입은 것
으로 나타났다.
❍ 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 등 비슷한 유형의 에너지 공기업들이 같은
기간 오히려 환이익을 거두고 있는 것과 상반된 결과다.
❍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전력공사에 이어 주요 공기업 가운데 부채 규
모 3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스공사가 환위험 해소 노력 부족으로 빚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김한표 의원(새누리당 원내부대표, 경남 거제
시)이 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으로부터 제출 받은 외환손익 내역 자
료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580억원의 외환 손실을 기록
했다.
❍ 지난 2010년에는 633억원 손실을 기록했고, 2011년에는 조사 기간 중
가장 많은 736억의 환손실을 봤다. 2012년에도 112억의 손해를 입으며
매년 외환 거래에서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 가스공사는 도시가스 공급사와 발전사에 원화로 대금을 수령하고, 이를
다시 원화로 환전하여 해외구매처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전
비용만 연간 약 2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 이처럼 환전 비용에 따른 손실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문제는 환위
험 헤지를 위한 파생상품 거래 등에서도 오히려 손실을 보고 있다는
점이다.
❍ 석유공사의 경우 2011년과 올 상반기 각각 295억원과 458억원의 환손
실을 봤다. 하지만 2010년과 2010년에는 각각 690억원과 352억원의 환
이익을 거둬 총 289억원 이익을 기록했다.
❍ 환위험 해지를 위한 파생상품거래를 통해 환위험을 해소하고, 기능통화
를 원화에서 달러로 변경하면서 리스크를 최대한 줄여나가는 방법으로
환손실을 최소화한 결과다.
❍ 광물자원공사 역시 2010년과 올해 상반기 각각 43억원 78억원 환이익
으로 총 36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 석탄공사는 직접 수입이 없는 관계로 해외지분투자에 대한 손실만 있
지만,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김한표 의원은 “에너지 공기업들은 환위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하여
파생상품거래 등의 수단을 통해 최대한 환위험을 해소하고 있지만, 상
대적으로 가스공사는 환위험 해소를 위한 노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
이라고 밝히며, 환전비용은 어쩔 수 없는 기회비용이라고 하더라도 매
년 약 600억원 규모의 적자 폭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김 의원은 또한 "외환거래에서 외환손실은 필연적으로 발생하지만, 가
스공사의 경우 매년 적지 않은 규모의 외환손실이 발생하여 결과적으
로 서민의 에너지인 가스가격 인상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