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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떠나가는 JDC 제주국제학교, 부실화 심각
- 개교 2년 만에 자퇴생 196명(20%), 충원율도 절반도 안 돼
최고의 교육환경 조성을 통해 해외유학과 어학연수 수요를 국내로 흡수하기 위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2,222억원을 들여 설립한 제주국제학교가 출범한지 2년을 맞았지만, 절반도 안되는 충원율과 20%에 육박하는 자퇴율을 기록해 사업부실화가 우려되고 있다.
새누리당 심재철 국회의원(국토교통위․안양동안을)이 JDC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JDC는 자회사인 학교법인 ㈜해울에 200억원을 출자하고, 공사비 2,022억원을 들여 2011년 9월 NLCS제주와 2012년 9월 BHA(브랭섬홀아시아)를 각각 설립했다.
하지만, 제주국제학교는 매년 지원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고, 자퇴율 또한 20%에 육박해 국외 학생들뿐만이 아니라 국내 학생들로부터도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표.1] 제주국제학교 연도별 학생 현황
(단위 : 명)
|
학사년도 |
지원자(A) |
입학생(B) |
재학생(C) |
자퇴생 |
NLCS제주 정원:1,508명 현원:735명(48.7%) |
11/12 |
1,208 |
436 |
436 |
39 |
12/13 |
815 |
261 |
658 |
112 | |
13/14 |
708 |
189 |
735 |
- | |
BHA 정원:1,212명 현원:536명(44.2%) |
12/13 |
429 |
310 |
310 |
45 |
13/14 |
375 |
271 |
536 |
- |
* NLCS와 BHA는 각각 유치원~고등학교 과정 포함 (출처: JCD)
현재 NLCS제주의 정원은 1,508명이지만 현원은 735명으로 정원대비 재학생은 48.7%에 불과하고, BHA도 정원 1,212명에 536명의 학생만 다니고 있어 충원율이 44.2%에 불과하다. NLCS제주의 경우 개교 당시에는 1,208명이 지원(11/12)했으나 올해 9월 시작한 13/14학사년도에는 단 708명만이 지원한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제주국제학교의 자퇴생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NLCS제주의 경우 입학생 총 697명 중에서 21.6%인 151명의 학생이 자퇴했으며, BHA의 경우 12/13학사년도 등록생 310명중 14.5%인 45명이 자퇴를 선택했다.
제주국제학교의 등록생 총 1,007명 중 19.4%인 196명의 학생이 자퇴한 것이며, 196명 모두 한국 국적의 학생이었다. 이는 송도국제학교의 자퇴율이 7.8%, 한국국제학교의 자퇴율이 14.6%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심각하게 높은 수치이다.
자퇴학생의 구체적인 사유를 분석해 보면 △타국제학교진학 △외국대학진학준비 △유학 △해외이주 등 제주국제학교가 해외유학을 대체하기에 부족하다고 느낀 학생이 50명으로 전체 자퇴학생의 25.5%에 이르고 있다.
이는 제주국제학교가 ‘해외 조기유학 및 어학연수 수요의 흡수’을 내걸었지만, 학생들이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학생들이 ‘경제적인 사유’나 ‘부적응’으로 인한 자퇴도 속출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표.2] 개교 이후 연도별 NLCS제주, BHA 자퇴학생 현황 및 사유
(단위 : 명, %)
구 분 |
학사년도 |
합 계 |
경제적 사유 |
부적응 |
국내대학 진학준비 |
개인 사유 |
타국제학교 진학 |
외국대학 진학준비 |
유학 |
해외 이주 |
기타 |
NLCS Jeju |
11/12 |
39 |
- |
8 |
4 |
22 |
- |
- |
- |
5 |
- |
100% |
- |
21% |
10% |
56% |
- |
- |
- |
13% |
- | ||
12/13 |
112 |
13 |
19 |
9 |
34 |
3 |
5 |
17 |
12 |
- | |
100% |
12% |
17% |
8% |
30% |
3% |
4% |
15% |
11% |
- | ||
BHA |
12/13 |
45 |
14 |
2 |
6 |
15 |
1 |
- |
- |
7 |
- |
100% |
31% |
4% |
14% |
33% |
2% |
- |
- |
16% |
- |
※ 출처 : JDC
현재 제주국제학교의 부실화로 인해 학교법인 ㈜해울의 부채는 3,668억원에 달하고, JDC가 지급 보증하는 적자액만도 24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심재철의원은 “제주국제학교가 설립된 지 2년이 지났지만 낮은 충원율과 높은 자퇴율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높은 교육열과 해외연수 수요에 걸맞은 교육환경 제공을 위한 학교측의 노력과 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2013. 10.
국회의원 심 재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