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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수장고 속에 잠들어 있는 우리 중요문화재
수장고에 방치된 안중근의사 유묵(생전에 남긴 글씨나 그림) 7점(보물)
중국에서도 ‘항일의 상징’,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는 안중근의사가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홀대 받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 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회선 의원(새누리당, 서울 서초갑)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하고 실태 조사한 결과, 문체부 소속기관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관리중인 안중근의사 유묵(생전에 남긴 글씨나 그림) 7점 모두(진품 7점의 경우 수장고 방치 / 보물 569-22호의 경우 복제품으로 전시 중)가 박물관 수장고에 방치돼 빛을 못 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민족독립투사 안중근의사가 유일하게 남긴 유품은 유묵 50여점뿐이며, 이중 국가기관의 관리 하에 있는 것은 단 10점(역사박물관 7점, 해군사관학교박물관 2점, 국립중앙박물관 1점) 이다.
안중근의사 유물만이 아니었다. 국내 박물관 740곳 중, 주요 박물관 5곳(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국립문화재연구소) 확인 결과 수장고에 보관 중인 문화재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124만 7천여 점의 문화재가 빛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 (국내 박물관 총 740곳) 국립박물관 32곳, 공립박물관 326곳, 대학박물관 95곳, 사립박물관 287곳 중 대표적인 박물관 5곳만 선정하여 확인한 결과임 / 참고: 표1
매년 10여만 점의 유물이 새로 출토 되는데 반해 박물관 수장고는 이미 포화상태로, 머잖아 유물을 발견하고도 방치해야 하는 어이없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 예)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경우 134평의 공간에 4만여 점에 가까운 문화재를 보관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부족하여 외부 수장고를 임차하고 있음
만성적인 수장고 부족문제는 문화재 보존 측면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문화재는 그 재질(금속, 토기, 서화, 목기 등)에 따라 수장고 관리기준(온도, 습도, 조도 등)이 다르지만, 수장고 부족으로 여러 재질의 문화재를 한 곳에 통합 보관하고 있어 훼손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예) 금속류 문화재는 습도를 40~50%, 조도는 450 이하를 맞춰야 하나, 서화류 문화재는 습도를 50~60%, 조도는 150이하로 해야 하여 재질별 구분된 관리가 필요함
특히 수장고 보관 문화재 중 역사적 가치가 높은 국보 및 보물 등 국가지정 문화재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 참고: <표2>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중인 국가지정문화재, <사진1> 수장고에 보관중인 중요문화재
이에 김회선의원은 “급증하는 유물로 수장고 부족은 피할 수 없는 문제이다. 따라서 개별 박물관에만 그 책임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문체부 및 문화재청 차원에서 공동수장고 건립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