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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현원의 80%가 기술직인데도
직원들 스스로 ‘전문성 부족’하다고 평가
- 감사원 설문 결과, 한수원 직원 중 37.7%는 지난해 발생한 품질보증서류
위조사건과 관련해 ‘전문성 부족’에 따른 결과라고 지적 -
- 45.1%는 원전 관련 설계, 기술규격 작성 등의 기술검수 능력 없다고 판단 -
□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스스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이 같은 사실은 감사원이 17일 김동완의원실에 제출한 설문조사결과에서 밝혀졌다.
□ 감사원은 지난해 12월, 한수원 직원 1000명(응답자 956명), 정비·감리업체 직원 300명(294명), 납품업체 200개(58개)를 대상으로 원전비리 원인 분석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를 실시했다. 감사원의 발표에 따르면, 전체 설문 응답자의 45.1%(한수원 직원 43.1%, 업체 50.6%)가 원전 건설 및 정비와 관련해 ‘한수원 독자적으로는 원전 관련 설계, 기술규격 작성 등의 기술검수 능력이 없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 7월말 현재 한수원 현원은 9810명이고 이 가운데 기술직은 7891명으로 80.4%를 차지하고 있다. 행정직은 9.4%인 926명에 불과한데, 이러한 인력구조를 갖고도 한수원이 독자적으로 기술을 검수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직원이 43.1%나 된다면 뭔가 크게 잘 못된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10년 전인 2004년과 비교할 때, 기술직 비율은 75.2%(현원 7010명 중 기술직은 5271명)에서 80.1%로 5% 정도 더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은, 인력충원 방식에 뭔가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 특히 지난해 발생한 품질보증서류 위조사건과 관련해서는 전문성 부족에 기인한 것이라는 답변이 37.7%에 달했다. 이 말은 곧 한수원 직원들이 전문성이 부족해 품질보증서류를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위조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직원들 스스로 한수원이 기술력을 갖고 있지 못해 납품업체가 제출한 위조서류의 진위여부를 구분해내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건, 실로 놀라움 그 자체이다.
□ 아울러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 등 정비·감리업체 직원의 절반에 가까운 48.3%는, 부품 납품과 관련해 한수원이 독자적으로 기술규격서 또는 시방서대로 제품이 납품됐는지 여부를 판별할 능력이 없다고 답했다.
□ 결론적으로 7900여명에 달하는 기술직 직원들을 보유하고도 납품 된 부품들이 기술규격서나 시방서에 의거해 제대로 제작된 것인지를 독자적으로 판별할 능력이 없고, 아울러 원전 관련 설계나 기술규격 작성 등에 대해서도 독자적으로 검수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 못한 것이 한수원이 처한 현실이다.
□ 특히 품질보증서류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지 못한데 따라 지난해와 같은 품질보증서류 위조사건이 발생했다고 생각하는 직원들이 37.7%나 된다는 것은, 품질보증서류 위조사건에서 한수원이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표이다.
0 이와 관련, 김의원은 “본래 일거리를 나눠주는 사람은 그 일을 해오는 사람보다 더 전문성을 갖고 잘 알고 있어야, 그 일이 제대로 됐는지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것이다”며 한수원은 비전문성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