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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자소서보다 교사의 추천서가 유사도 위험수준 10배 더 높게 나타나
- 좋은 대학일수록 자소서, 교사추천서 표절의심 낮아
대학입시에 필수적으로 제출되는 서류인 학생들의 자기소개서와 교사 추천서의 표절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대입 전형의 공정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특히 교사 추천서의 유사도가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회선 의원(새누리당, 서울 서초갑)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로부터 제출받은 “2014학년도 입학생 대상 대학별 유사도 검색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표절로 의심되는 “의심수준(유사도 30%이상)” 이상의 자기소개서를 제출한 학생은 전체 324,060명 중 0.39%인 1,275명이고, 교사추천서의 “의심수준(유사도 50%이상)” 이상의 서류를 제출한 학생은 전체 180,349명 중 4.46%인 8,041명으로 밝혀졌다.
유사도 판정 기준은, 자기소개서의 경우에는 유사도 5% 미만이 “유의수준”이며, 5~30%는 “의심수준”이며, 30% 이상은 “위험수준”으로 분류된다. 교사추천서의 경우에는 유사도 20% 이하는 “유의수준”이고, 20~50%는 “의심수준”이며, 50% 이상은 “위험수준”이다.
2014학년도 대학별 유사도 검사 결과, 학생들의 자기소개서는 총 110개 대학에서 324,060명을 검증했다. 이 중 99.61%인 322,785명은 유의수준(유사도 5%미만)이지만, 0.37%인 1,209명은 의심수준이고, 0.02%인 66명은 위험수준으로 조사되었다.
교사의 추천서는 54개 대학에서 180,349명을 검증하여, 95.54%인 172,308명은 유의수준으로, 3.57%인 6,442명은 의심수준으로, 0.89%인 1,599명은 위험수준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사실상 표절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인 위험수준 이상의 유사도가 검색된 학교를 보면, 일반고에서 제출된 자소서와 교사추천서가 가장 많이 나왔다.
위험수준 이상으로 나타난 자기소개서는 총 66개 고등학교로 일반고가 69.7%인 46개교, 특성화고는 15개교, 자율고는 5개교이다. 교사추천서의 경우에는 총 1,599개 고등학교 중 일반고가 79.0%인 1,263개교로 압도적이며, 자율고와 특성화고가 각각 127개교이며 특목고도 79개교나 있었다.
교사추천서는 대학입학 전형에서 면접 등을 위한 단순 참고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의 유사도 기준보다 더 완화된 기준을 사용 한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의 자기소개서 표절보다 교사의 추천서 베끼기가 더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위험수준 이상인 교사추천서의 유사도가 나온 지역을 보면, 경기도는 351개교으로 전체 21.9%를 차지하여 가장 많이 나왔다. 그 다음으로 서울이 14.38%인 230개교이며, 부산이 169개교, 대전 166개교, 충남 110개교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대학별 유사도 검색결과를 지원자수 1,000명 이상인 대학을 대상으로 분석해 본 결과, 서울대, 이화여대, 포항공대, 고려대, 연세대, 부산교대, 광주교대 등 소위 좋은 학교일수록 교사 추천서의 유사도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이 추천서에 좀 더 신경을 써주었던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이 제출한 자기소개서 역시 서울대, 이화여대, 포항공대, 고려대, 연세대 등 소위 좋은 학교에 제출된 자기소개서의 유사도 비중이 낮았다.
김회선 의원은 “교사들이 작성하는 교사추천서가 학생들이 작성하는 자기소개서보다 유사도 검색결과 의심수준 이상이 더 높게 나타난 것은 문제”라며 “선생님의 추천서가 입시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해도 학생기록부와 학생자기소개서를 이해하는데 기준이 되므로 좀 더 성의 있게 작성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명문대일수록 교사 추천서 유사도가 낮게 나오는 것은 교사들의 능력 차이가 아닌 관심의 차이일 것”이라며 “많은 학생들의 진학상담과 추천서 작성이 힘들겠지만 좀 더 학생에게 관심을 가지고 추천서를 작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