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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의 문화 향수권 신장 및 삶의 질 제고를 위한‘나눔티켓’이 기부 단체와 이용자들로부터 여전히 외면받고 있으며, 일부 공연의 경우 시중 할인된 가격보다 오히려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은재 의원(강남병, 자유한국당, 재선)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문예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 동안 나눔티켓 이용률이 2014년 31%, 2015년 26%, 2016년 34%로 머물렀으며, 올해도 이용률이(8월 말 기준, 49%)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경우 광주, 충북의 나눔티켓 이용률이 4%에 머물렀으며, 경남은 2015년, 2016년 이용률이 각각 0%, 5%로 나타났고 전북 역시 2015년 1%, 2016년 3%로 매우 저조했다.
문화예술단체로부터의 기부 공연수도 매년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5년 1,366건(티켓 수 17만매)이던 기부 공연수가 2016년 945건(티켓 수 16만 1천매)으로 30% 이상 줄어들었으며, 올해는(8월말 기준) 지난해 절반 정도인 577건(티켓 수 8만 9천매)에 그쳤다.
이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해(2016년) 나눔티켓 기부 총 16만 1천매 중 80%인 12만 8천매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되었으며, 그 밖에 광주 1만 1,736매, 부산 1만 4,725매, 인천 2,066매, 경남 1,110매, 전북 1,050매, 대구 976매로 나타났다.
반면 대전, 세종, 전남, 제주, 충남은 지난해 기부 티켓 매수가 0건으로 나타났으며, 전남의 경우 지난 2011년부터 지금까지 7년 동안 나눔티켓 기부가 단 1매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나눔티켓은 저소득층의 문화 향수권 증진을 위해 각종 문화예술단체로부터 미판매 좌석을 기부받아 무료 또는 50~8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하도록 지원하고 있지만, 실제 무료 공연 수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문예위 제출자료에 따르면, 2014년 전체 공연 1,212건 중 무료 공연 수는 446건( 36%)에 불과했으며, 2015년 1,366건 중 586건(43%), 2016년 945건 중 485건(51%)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지난해 70% 이상 할인율이 높은 공연은 64건인 반면 할인율이 50% 미만인 공연은 41건, 50~60% 282건으로 이는 시중 소셜커머스나 인터넷에서의 할인가격과 비슷하거나 일부 공연의 경우 오히려 더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이은재 의원은 “나눔티켓은 기부를 통한 저소득층의 문화 향유권 증진을 위한 공공제도라 할 수 있지만, 무료 공연은 절반에 불과하고 할인율 역시 시중의 인터넷 할인가격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싸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며 “나눔티켓 제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공연 기부 단체에 대해서는 정부 보조금 평가 시 할인율별 가산점을 부여해 참여를 독려하고, 실질적인 할인 폭을 높여 저소득층이 적극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