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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는 적정혈액 비축량을 제대로 채우지 못하는 등 혈액부족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이에 대한적십자사는 헌혈을 장려하기 위해 2012년부터 올해 9월까지 헌혈 홍보 비용으로 약 51억7천여만원을 사용했다. 그런데 의원실 확인결과, 혈액의 부족 문제는 홍보가 미흡한 것이 아니라 이미 헌혈을 통해 확보된 혈액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대한적십자사사의 문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순례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혈액폐기 현황」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7년 8월까지 헌혈을 통해 생산된 총 혈액제제의 약 2.6%에 달하는 약 95만unit이 폐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혈액 1일 비축적정량이 5,189unit인 점을 감안하면 약 183일분에 달하는 혈액이 사용되지도 못하고 폐기된 것.
혈액이 폐기된 사유를 살펴보니 약 21%가 적십자사의 잘못된 채혈과 보관 방법으로 인한 것이었다.
특히, 채혈과정의 잘못으로 양이 많거나 적어서 폐기된 혈액이 17만unit으로 가장 많았고, 보관과정에서 혼탁, 변색, 용혈로 인한 폐기가 총 1만7천unit, 보존기간 경과 7,235unit 순으로 나타났다.
[사례1] 올해 초 서울동부 혈액원에서는 담당자 착오로 정상혈액을 폐기요청 혈액으로 잘못 등록하여 혈액이 폐기된 사건이 발생
[사례2] 광주전남혈액원에서는 운송상자 내 냉매제 미적재로 실온상태로 혈액이 수송되어 폐기된 사건이 발생
이에 대해 김순례의원은 “혈액부족 문제가 심각한데 관리소홀로 국민의 소중한 혈액이 폐기되어서는 안 된다”며 “혈액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을 즉각 실시하고, 혈액관리자에 대한 직무교육 강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