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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대표, “이번 추경, 민주당 의견 큰 폭 반영돼”
작성일 2009-03-24

박희태 대표, “이번 추경, 민주당 의견 큰 폭 반영돼”

(2009-03-24) CBS 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

 

 

국민들의 시선이 WBC 경기로 집중되는 가운데, 우리 정치권에도 뉴스가 많습니다. 박연차 리스트, 4월 재보선, 어제는 추경안 발표까지 굵직굵직한 현안들이 뜨겁게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와 관련해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오랜만에 연결해 보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요즘 어디 가나 야구가 큰 화제인데요?


◆ 박희태


그렇죠. 야구가 국민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정치도 야구처럼 속 시원하게 풀렸으면 좋겠는데 그게 쉽지가 않네요.


◆ 박희태


그렇게 하기 위해서 열심히 뛰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어제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도 혹시 야구 얘기 좀 나누셨습니까?


◆ 박희태


야구 이야기 했습니다. 야구가 위대한 도전을 해서 승리했듯이, 우리도 경제 살리기라는 위대한 도전에 승리할 수 있도록 우리가 드림팀을 만들어서 열심히 대응하자, 이렇게 각오를 한 번 더 다졌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러셨군요. 2달 만에 정례 회동을 가지신 거죠?


◆ 박희태


그런가요? 그동안에 이리저리 의사는 많이 서로 교감을 가졌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나온 이야기들이 지금 여러 가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만, 가장 눈에 띠는 것이 정부 특사로 여야 구분 없이 해외로 많이 보내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 박희태


우리나라 자본 외교라든지, 경제 외교, 이런 분야에 과거에는 그쪽의 전문가들이라고 할까 이런 분들만 보냈는데 우리 국회의원들을 그런 데 보내는 것도 이제 매우 유익하다는 판단이 든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여야 구분 없이, 이 부분은 어떤 의미일까요?


◆ 박희태


역시 외교는 초당적으로 해야 된다, 초당 외교 일환이 아니겠느냐 이런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 진행


또 특사라고 하면 대북 특사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 박희태


대북 특사 이야기는 없었을 뿐만 아니라. 제가 듣기에는 특사라는 것은 대북 특사는 아닌 것으로 그렇게 들렸습니다. 주로 경제, 자원, 외교, 이런 분야 이야기를 주로 했으니까.


◇ 김현정 / 진행


초당적 자원 외교, 경제 외교, 이쪽에 방점을 찍은 거라고 보면 되겠군요. 알겠습니다. 재보선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셨죠?


◆ 박희태


거의 한 얘기 없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사실은 박희태 대표께서 재보선 불출마 선언한 뒤에 첫 만남이어서요.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대통령께서 한 말씀 하셨을 것 같았는데?


◆ 박희태


아니오. 그동안에 간접적으로 많은 대화, 교감이 있었기 때문에 제 문제에 대해서 이렇기 이야기 없었고요. 단지 제가 한 마디 말씀 드렸습니다. 이번 보선은 경제 살리기 보선이다, 이번 보선을 통해서 우리 국민들이 저희들에게 힘을 준다면 더더욱 제가 열심히 경제 살리는 데 심의를 기울여야겠다, 그래서 이번에는 경제 살리기 보선이라고 이렇게 명명을 했다, 그런 이야기만 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랬더니 대통령께서는 뭐라고 화답을 하시던가요?


◆ 박희태


좋은 생각이다, 그 말씀 외에는 한 일이 없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재보선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아무래도 접근하시는 것 같군요. 알겠습니다. 현재 한나라당은 울산과 부평 을 지역을 전략 공천지로 고려하고 계시다고요?


◆ 박희태


뭐 꼭 그렇게 한다기보다도. 우리가 재보선을 경제 보선이다, 이렇게 개념 규정을 했기 때문에 경제 살리는 데 맞는 경제 후보를 뽑아서 국민 앞에 내어 보이는 것이 일관된 그런 태도가 아니겠느냐, 그래서 소위 경제 전문가 또는 경제의 경륜이 있는 경험이 있는 이런 분을 지금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이 누가 봐도 아~ 경제 살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분이구나, 또 정말 한나라당이 경제 살리는 데 인적자원을 전부 동원하려고 하는 구나, 이런 인상도 줄 수 있으니까 좀 그렇게 노력을 하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경제를 잘 아는 사람, 경제적인 능력이 있는 인사 중에는 그러면 현직 장관까지 고려 대상에 두고 찾고 계십니까?


◆ 박희태


장관까지는 저희들이 아직까지 염두를 안 두고 있습니다. 구태여 장관까지 보선에 동원할 필요가 뭐 있겠느냐 하는 내부적 의견이 많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사실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거론이 됐었는데 내부에서는 현직 장관은 아니다, 이런 쪽으로 모아지고 있군요?


◆ 박희태


네.


◇ 김현정 / 진행


김덕룡 전 의원 같은 거물급 인사들의 전략 공천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 박희태


지금 공심위에서 어떻게 논의하고 있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 좀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공성진 최고위원은 얼마 전에 저희 프로그램에 나오셔서 경제 살리는 능력을 우선으로 보겠다, 거물인지 아닌지 이런 것은 중요한 기준은 아니다, 이렇게 분명하게 말씀을 하시던데요. 동의하십니까?


◆ 박희태


경제 살리는 데 적합한, 또 그런 능력이 있다고 국민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을 저희들은 후보로 내세웠으면 합니다.


◇ 김현정 / 진행


거기에선 인지도라든지 거물이냐 아니냐, 이런 것들은 두 번째 잣대가 될까요?


◆ 박희태


거물이든 어떻든 경제 능력이 제일 우선으로 고려된다, 이런 이야기죠.


◇ 김현정 / 진행


이번 재보선에서 친박계가 흔쾌히 힘을 보태줄 것인가, 이 부분도 큰 관심사인데요. 경주 지역에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가 나오자 박사모에서는 한나라당 후보가 아니라 무소속 후보를 지지한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입장을 발표를 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박희태


우리 당원들은 당의 공천 후보를 모두 지지해 주리라고 이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아마도 박근혜 전 대표와 이 부분에 대해서 조율을 하실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 박희태


당에서 공천한 후보니까, 우리 당은 또 당 소속 의원들은 모두 같이 힘을 합쳐 주시지 않겠습니까? 뭐 공심위에서 절차를 모두 밟고 있기 때문에 저는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박근혜 전 대표와는 혹시 그 부분에 대해서 교감을 나눠보신 적은 있으신가요?


◆ 박희태


그 문제를 가지고 직접 말씀 드린 일이 없습니다.


◇ 김현정 / 진행


혹시 말씀을 나눌 계획은 있으세요?


◆ 박희태


지금 당장은 없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주말 사이 사실은 이 재보선보다도 갑자기 더 뜨거운 현안이 하나 더 떠올랐는데요. 이른바 박연차 리스트입니다. 30명 정도가 된다는데 여야 할 것 없이 리스트에 들어있다, 이런 얘기인데. 이 사건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BestNocut_R]


◆ 박희태


지금 저희들이 알고 있는, 떠돌아다니는 이야기는 풍문 정도이지 저희들이 아무 것도 구체적인 내용은 모릅니다. 단지 이제 언론 보도를 통해 가지고 누가 연루가 되었다, 이런 것만 알죠. 지금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했다든지 공식적인 그런 사람을 제외하고는 거기에 누가 있는지 또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전혀 모릅니다.


◇ 김현정 / 진행


사실 떠도는 이야기들은 오래 됐는데요. 지난해부터 말입니다. 자체적으로는 조사를 해 보시거나 이러지는 못하셨나요?


◆ 박희태


저희들이 조사 기능이 있어야 조사를 하죠.


◇ 김현정 / 진행


수사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돼야 될 것이라고 보십니까?


◆ 박희태


수사는 법에 따라서 공명정대하게 진행되리라고 생각됩니다.


◇ 김현정 / 진행


원칙대로?


◆ 박희태


네.


◇ 김현정 / 진행


여야 구분 없이 말입니다?


◆ 박희태


법 앞에 여야가 어떻게 따로 있습니까. 똑같죠.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지금 검찰 수사가 대부분 PK 출신 친노 인사들에게 몰려 있는데다가 수사 시점도 4월 재보선을 앞두고 본격화 되었다, 이건 일종의 표적수사, 사정수사가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을 하던데요?


◆ 박희태


제 생각에는 그렇게 기획 수사랄까 목적을 둔 수사는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첫째 번으로 청와대 비서관 집안사람부터 구속을 시작하겠습니까? 저는 그런 의도는 없고, 더더욱 재보선 거기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 수사한다, 이렇게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부터 구속한 것은, 봐라 여당도 이렇게 하니까 야당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핑계 대지 말아라, 이런 의미로 먼저 구속한 게 아니냐 이런 얘기도 하던데요?


◆ 박희태


(웃음) 아무 것도 또 없었으면 무슨 말을 하려고 그럽니까? 그런 건 그냥 해 보는 소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이 지금 구속된 상태라서요. 현 청와대가 지금 도덕성이 일정 부분 타격을 상처를 받은 상태로 느껴지는데요. 더 이상 연루 인사는 없을까요, 현 정부 인사 중에?


◆ 박희태


저는 없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제가 아는 게 아무 것도 없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여당 대표로서 답답한 생각도 드시겠어요?


◆ 박희태


어디 물어볼 수가 있습니까? 어디다 대놓고 물어보겠습니까?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다 물어보겠습니까, 어디에다가 제가 확인을 하겠습니까? 그냥 저도 기다리고 지금 결과를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 김현정 / 진행


알겠습니다. 추경안도 어제 발표가 돼서요. 또 하나 뜨거운 현안으로 떠올랐는데 28조 9천억으로 발표가 됐군요. 여기에는 어떻게 민주당이 낸 지난주에 발표했던 추경안도 반영이 된 건가요?


◆ 박희태


상당한 부분 큰 폭으로 수용이 된 예산안이라고 제가 들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부족한 부분이라고 지적되는 곳을 들여다보자면, 28조 9천억 가운데 일자리와 서민 생활 안정에 지원되는 금액은 8조 정도다, 3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좀 적은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 박희태


언뜻 보면 그럴 수 있습니다만, 28조 중에 11조는 이번 예산에서 세수가 모자라는 것을 보충하는 예산입니다.


◇ 김현정 / 진행


세수 감액분이죠?


◆ 박희태


네, 그러니까 지금 경제가 위축되고 경기 불황으로 인해서 수입이 예상했던 수입이 안 들어오는 것 그걸 메우는 예산이 11조고요. 그러면 나머지는 17조가 남지 않습니까? 그 중에서 금방 말씀드린 그런 수조가 일자리를 직접 창출하는 데 쓰이는 거고. 또 간접적으로 투자가 되는 것도 거의 다 초점이 마지막으로 일자리에 연결돼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 일자리도 일회성 일자리, 건설 부분 일자리가 많다,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 박희태


건설 예산이 많다, 이랬는데. 이번 추경에는 소위 말하는 SOC 사업에 대한 예산이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서민들을 지금 시급하게 살려야 하는 그런 서민용 예산이 큰 액수고, 또 그 외에도 복지 예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서민을 위한 추경이라고 하셨는데, 감세된 세수 항목을 보면 이른바 부자 감세가 많아서요. 이번에 다가구 보유자에 대한 양도세 폐지 같은 경우도 여당의 홍준표 원내대표조차 반대하지 않으셨습니까?


◆ 박희태


소위 다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양도세 감면이 적당치 못 하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고 했다니까, 제가 정확한 말씀드릴 수는 없고요. 이런 문제점이 있다면 또 재검토도 하고 논의를 할 것 아닙니까. 안 된다, 된다, 우리가 그렇게 이야기할 수는 없고 문제가 있으면 깊이 논의를 해야죠.


◇ 김현정 / 진행


양도세 부분은 그러면 재검토 될 여지가 있는 거군요? 당 안에서도?


◆ 박희태


추경 예산 전체가 또 심의 과정에서 야당 의견도 더 들어봐야 되고, 우리들도 열심히 더 검토할 수도 있고 그런 거죠.


◇ 김현정 / 진행


알겠습니다. 지금 청취자들 가운데 이런 질문을 좀 주시는 분이 계셔서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짧게 여쭐게요. “동시대의 정치인으로서 정동영 전 장관의 출마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박희태


그건 상대 당의 문제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 할 입장이 아닙니다. 그건 출마하고 안 하고 하는 것은 국민이 판단할 문제이고 또 국민이 심판할 문제입니다.


◇ 김현정 / 진행


그 부분은 노코멘트 하시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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