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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노 전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해명과 방어 아닌 자기고백
작성일 2009-04-13
윤상현 대변인은 4월 13일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다음과 같이 전했다.

 

ㅇ노무현 대통령 수사 관련

 

-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100만 달러를 요구했다는 박 회장의 진술이 확보됐다고 한다. 노 전 대통령의 지난 7일 해명이 거짓이었다는 것이다. 노무현 패밀리 게이트가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도덕성을 자랑하던 노 정권의 정치권력형 종합비리가 된 만큼 이제 그 끝을 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 시점에서 국민들께서 이해하기 힘든 궁금증이 일어나고 있다.

 

- 첫째, 박연차 회장은 직원 130여명을 동원해 단 이틀 만에 10억 원을 100만 달러로 환전해 청와대로 가서 돈을 전달했다고 한다. 왜 그렇게 급했을까. 그것도 원화가 아닌 달러로, 왜 달러가 필요했을까. 어떤 급한 일이 있었을까. 국민은 진정 그것이 알고 싶다.

 

- 둘째, 노무현 대통령 측은 100만 달러에 대해 빚을 갚기 위해 빌린 것이라고 했다. 달러 빚이 있었다는 얘기인데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노 대통령 가족이 달러 빚을 졌을까. 국민은 진실을 알고 싶다.

 

- 셋째, 500만 달러는 조카사위의 정상적인 사업투자금이라는 해명도 이해하기 힘들다. 사업경험도 없는 노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박연차 회장의 비자금 세탁창구로 알려진 페이퍼컴퍼니 APC에서 무려 500만 달러를 송금 받아 해외 조세피난처인 버진아일랜드에 만들어놓은 정체불명의 회사에 투자를 했다는 의혹인데 도대체 어느 부분이 정상적 이야기인지 이해하기 힘들다. 조세피난처라는 것은 검은 돈을 해외로 빼돌리고, 세금을 포탈하기 위해 사용하는 장소인데 도대체 왜 이런 비정상적인 거래를 했는지 국민은 진정 그것이 알고 싶다.

 

- 거짓말을 처음에 인정하지 않다보면 계속 거짓말을 낳아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노 전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혀 거짓말의 눈덩이 속에 갇히지 않길 바란다.

 

- 노 전 대통령은 첫 번째 글에서 사과문으로 포장한 수사 가이드라인을 검찰에 제시했다. 어제 세 번째 글을 통해서는 ‘진정 난 몰랐네.’라는 주장을 고수할 테니, 관련 인물들은 모두 이 지침에 따라 입을 맞추라는 지시를 내린 것 같아 보인다.

 

- 지금 노 전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해명과 방어가 아니라 자기고백이다. 방어한다고 해서 또 언론 탓, 남 탓하는 것도 보기 민망하다.

 

- 민주당은 성역 없이 조사하라고 한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 검찰이 지금 그렇게 하고 있다. 진실규명은 복불복 게임이 아니다. 지금은 국민들과 함께 차분히 검찰수사를 지켜볼 때이다.

 

ㅇ 추경안 처리에 대해

 

- 오늘부터 국회 상임위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 시급한 현안이 산적해 있는 가운데, 일자리 추경안을 심사하고 처리할 예결위원회 일정도 예고  되어 있다.

 

- 28조9천억 원이라는 최대 규모에 그 효과가 극대화되어야 하는 이번 추경안은 여야가 함께 웃으며 처리해야 한다. 일자리 창출로 실업대란도 막고, 서민경제와 지역경제를 안정시키고, 수출에도 숨통을 트게 해주어야 한다.

 

- 예결위원회가 조난당하지 않고, 순항할 수 있도록 현 위기 상황에 대한 민주당 등 야당의 올바른 인식과 협조를 거듭 당부 드리는 바이다.

 

 

 

 

2009.  4.  13
한  나  라  당   대  변  인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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