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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작성일 2009-04-20

심한 장애를 딛고 상상도 못할 일을 해낸 장한 장애인들에 대한 낭보가 전해지고 있다.

 

  자폐증을 앓던 16세 송선근군은 피아노 음악영재아카데미에 당당히 입학했다. 베토벤 음악을 듣고 길에서 엄마를 잃었을 때의 슬픔을 느꼈다는 선근이의 말에 어머니는 한 가닥 희망을 읽은 것이다.

 

  울산의 장애인 배우들이 17일 푸치니 오페라를 각색한 연극 ‘투란도트’를 성공적으로 올려 눈물의 진한 감동도 선사했다. 특히 여러 명의 아마추어 배우들이 각각 다른 장애를 지녔기에 정말 어려웠을 수 있었던 앙상블 또한 훌륭하게 호흡을 맞추었다는 소식이다.

 

  "아주 특별한 우리 형"이란 동화작가 고정욱씨도 중증 소아마비를 딛고 베스트셀러 동화작가가 되었다. 동화작가가 되려고 장애인이 되었나 보다는 말에 사회적 편견까지 담담히 소화해 낸 뚝심이 읽힌다.

 

  이들의 뒤에는 여지없이 강한 어머니들이 있었다. '장애는 부끄러운 것도, 상 받을 것도 아니다'라는 어머니의 말씀은 곧, 우리가 장애인에 대해 가져야 할 바른 시각인 것이다.

 

  장애인가 비(非)장애인가는 그 사회에서 익숙한가, 익숙하지 않은가의 문제일 뿐이다. 고정욱 작가의 말대로, 우리가 해야 하는 노력이란, 곧 어린 시절부터 장애인과 함께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적 환경으로 인해 장애를 양산하는 일이 없도록 우리 사회의 건강한 관심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

 

  '문턱은 낮게, 시선은 같게, 사랑은 높게!'란 슬로건이 일상의 삶이 되도록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장애인만 격리되기 보다는, 비장애인들과 함께 어울리며 장애인과 함께 있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는 날이 온다면,
우리 마음에 뿐만 아니라 우리가 생활하는 울타리 안에도 장애인을 보듬어 안는 날이 온다면,
그날은 진정으로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되는 날이 될 것이다.

 

 

 


2009.   4.   20
한 나 라 당   대 변 인   조  윤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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