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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대표, “민주정당이 어떻게 일사분란 할 수 있나..”
작성일 2009-05-08

박희태 대표, “민주정당이 어떻게 일사분란 할 수 있나..”

(2009-05-07) KBS 1라디오,「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제목 : 박희태 대표 (한나라당)


 

 

홍지명


어제 대통령과 여당 대표와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재보선 선거 패배에 따른 당 쇄신 방안과 당청 소통을 논의한 자리였는데요. 어떤 얘기가 오고 갔는지 또 당 쇄신은 실제로 어떤 모양을 띌지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희태


네, 안녕하세요.





홍지명


이른 아침 감사합니다.





박희태


네.





홍지명


어제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동 상당히 좋은 분위기였다고 들었습니다만 어떤 얘기를 나누셨습니까?





박희태


네, 이번 재보선에서 나타난 민심이라고 저희들이 판단한 것이 우리 당이 더욱 쇄신에 힘쓰고 단합을 하라는 뜻이다, 그래서 쇄신과 단합이라는 이 두 화두를 가지고 건의말씀도 드리고 또 대통령의 말씀도 들었습니다.





홍지명


네, 건의 말씀을 드렸다고 지금 하셨는데요. 어떤 건의 말씀을 하셨나요?





박희태


우선 쇄신을 위해서는 당내 기존의 기구를 가지고 하는 것보다도 쇄신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 그래서 그 쇄신위원회에서 전권을 가지고 당이 당면한 여러 가지 쇄신책을 마련하도록 이렇게 했고요. 그 다음에 당의 단합을 위해서는 이때까지 없었던 계파의 갈등을 뛰어넘는 인사쇄신을 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홍지명


네, 이 대통령께서는 쇄신은 대표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된다, 이렇게 밝혀서 박 대표께 힘을 실었는데요. 일부에서 제기된 선거 패배에 대한 당 지도부의 책임론이 이 발언으로 마무리 된 것으로 봐도 되겠습니까?





박희태


그것으로써 마무리 되었다기보다 계속 책임을 지고 열심히, 열심히 노력하라는 뜻이 아니겠나 싶습니다. 





홍지명


네, 그리고 배석자 없이 대통령과 두 분만 따로 말씀을 나눈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보도 된 것 말고 몇 가지 공개를 좀 해 주시죠.





박희태


하하, 어제 기자들 앞에서 이야기 한 것 이상을 공개하기는 어렵고요. 좌우간에 지금 국민들이 볼 때 항상 우리 당이 친이-친박이 나뉘어가지고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것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가지고 솔직하게 대화를 했습니다. 대화를 했고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지금 공개하기가 어렵고 차츰차츰 자연스럽게 한 장씩, 한 장씩 펼쳐질 것 아닌가,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홍지명


네, 그러니까 쇄신과 단합방안에 대한 구체적이고 좀 심도 있는 얘기가 두 분 사이에 오갔다, 이런 정도로 해석을 하겠습니다.





박희태


네네.





홍지명


박 대표께서 이번 주 중에 쇄신특별위원회를 만들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당 쇄신의 전권을 이 위원회에 위임하실 그런 생각이시죠?





박희태


네, 지금 그런 기조 아래에서 쇄신특위를 구성합니다.





홍지명


네, 그렇다면 예를 들어서 쇄신특위에서 조기 전당대회를 포함해서 당 대표 등 지도부의 전면개편을 요구할 수도 있을 텐데 그럴 때도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박희태


그 쇄신특위에서 그렇게 한다면 저희들이야 그것을 가지고 당내에, 당내에서 기본으로 삼아야 되겠습니다. 





홍지명


네, 지금 쇄신특위위원장으로 삼선의 개혁성향 원희룡 의원이 거론이 되고 있던데요. 어떻게 적임자라고 보시는지요? 





박희태


글쎄, 훌륭한 또 참신성도 있고 능력도 있고 그런 좋은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홍지명


네, 그 외에 다른 분도 염두 해 두고 계신 분이 있습니까?





박희태


아니, 아직까지 정해진 것이 아니니까 우리 당에는 또 훌륭한 그런 쇄신을 할 수 있는 적임자들이 많습니다. 주말까지니까 조금 더 생각하겠습니다.





홍지명


네, 예전에 정무장관이라든지 당총재 비서실장, 이런 당청 소통기구를 제안하신 것으로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만 사실은 지금도 정책위의장이 매주 목요일 청와대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기존에 당 중역들의 역할을 강화한다든지 또 당청의 핫라인 개설, 이런 것으로도 소통이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박희태


네, 그런 말씀이 옳습니다. 옳은데 지금 저희들이 당청간에 소통로를 넓히겠다, 이렇게 국민 앞에 약속을 하고 방금 말씀드린 그런 식으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대통령과 당 대표간의 주례회동이라든지 방금 말씀드린 정책위의장의 경제, 경제관계회의에 참석한다든지 그 뿐만 아니라 사무총장이라든지 원내대표도 가끔 또 협의도 하고 합니다. 그런데 이제 문제는 뭐냐 하면 우리 국민들이 그것을 어떤 기구가 아니고 또 이름이 없는 그런 것이기 때문에 소통을 한다더니 안 하고 있구나 하는 인식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전에 같이 정무장관이 있어가지고 장관이 청와대 회의만 또 국무회의만 참석하는 게 아니라 당의, 당의 주요당직자 회의도 참석을 합니다. 장관이, 그래서 당에서 일어나고 있는 실제 와 듣고 느끼고 가서 또 전달도 하고 이러니까 왔다 갔다 하는 그런 사람들이 정무장관 또 전에는 대통령이 당의 총재를 했으니까 총재비서실장이라고 해서 총재비서실장은 청와대 수석회의 등에도 참석을 하고 그러니까 언제나 대통령을 뵙고 또 참모들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고 이래서 소통로가 그렇게 열려있구나 하는 것을 다 국민들이 인식을 했는데 지금 그런 게 다 없어지고 방금 말씀드린 그런 회의에 수시에 참석한다, 이러니까 아, 소통로가 확보되지 않았구나, 이런 인식을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기구를, 기구를 어떻게 한 번 좀 만들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드렸더니 그것도 쇄신특위에서 잘 논의해서 한 번 만들어 봤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 드렸습니다.





홍지명


네, 알겠습니다. 임박한 원내대표 문제도 한 번 여쭤보겠습니다. 친박 계열의 김무성 의원을 추대하자, 이런 움직임이 있던데 이번 인사가 박 대표께서 스스로 어제 지긋지긋하다, 이런 표현까지 쓰셨는데요. 이런 당내 개파 논란을 종식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시는지요? 





박희태


만일 그렇게 된다면 제 생각에는 상당한 도움이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 그러냐 하면 한 자리 가지고 금방 그게 없어지겠느냐, 보다 근본적으로는 어떻게 해야 된다는 등등 이야기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 참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라는 말이 있는데 그 한걸음 중에서도 아주 큰 걸음입니다. 이것은 그래서 나는 그것이 매우 좋은 시작이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그 뿐만 아니라 김무성 만일 김무성 원내대표가 된다면 그 외에도 당 3역에 들어갈 수 있는 이런 사람도 또 친박의 인사라고 할까, 이런 사람을 또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서로가 당의 일을, 중요한 일을 맡아가지고 공동목표를 위해서 노력을 하다보면 개파는 봄눈 녹듯이 녹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 같은 배에 타고 있는 한 식구 아닙니까. 





홍지명


하지만 말이죠. 원내대표 출마의사를 가진 분들이 반대 의사를 나타내고 있고 당 내에서 지금 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에요.





박희태


아이고, 우리 당이 170명이나 됩니다. 국회의원이, 각각 다른 생각을 하는 분들도 많겠죠. 그것을 어째 그냥 한 마디 말하면 군대모양이로 싹 다 돌아가고 이런 사고를 가지고 안 있습니다. 자꾸 그것을 지적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왜 일사분란 못 하느냐, 아니, 민주정당이 어떻게 일사분란 합니까. 그런 여러 가지 의견들이 서로 토론이 되고 이래서 한 방향으로 또 가고 또 다른 문제가 있을 때는 또 다른 의견도 나오고 또 토론과 상호타협을 통해서 가고 이러는 게 민주정당의 모습 아닙니까?





홍지명


네, 조금 전에 박 대표께서도 언급을 해 주셨습니다만 어제 저희 방송에 출연했던 허태열 최고위원이 탕평인사와 관련해서는 신뢰회복이 우선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좀 거친 표현을 빌리면 자리 한 두 개 안겨주는 것 보다는 근본적인 서로간의 믿음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런 표현을 하셨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이신지요?





박희태


그러니까 자리를 주고 서로 손 잡고 일 하는 게 믿음을 쌓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떨어져 있으면서 어떻게 신뢰를 쌓습니까? 내가 신뢰라는 용어를 쓴 이유를 압니다. 알고 충분히 앞으로 그 문제를 풀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만 지금, 지금은 그런 것을 근본적으로 한꺼번에 이야기 하기에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대한 가시적인 조치도 앞으로 나올 것입니다.





홍지명


자,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당내 쇄신론과 함께 청와대와 정부의 인적쇄신도 필요하지 않겠나, 지금 이렇게 강력히 얘기하고 있는데 청와대와 내각 개편 필요성을 어떻게 보십니까?





박희태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당에서 논의를 해서 결정한 일도 없고 어제는 주로 우리가 재보선 패배로 인한 당의 쇄신과 단합 문제를 길게 이야기 하다보니까 그 문제는 이야기를 안 했습니다.





홍지명


네, 그러니까 당 내에서 논의되는 것보다는 박 대표께서는 이런 개편 필요성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박희태


그것을 제가 함부로 언급해야 되겠습니까? 제가, 제가 조금 더 논의를 해 보고 이 시기에 과연 그것이 필요한지 그렇게 또 필요하면 그것을 건의할 시점인지 이런 것을 조금 더 검토하겠습니다.





홍지명


네, 그리고 국정운영 스타일과 관련해서 민주당이 정부여당이 너무 일방적인 독주를 하는 것 아니냐, 그것을 그만둬야 한다, 이렇게 비난을 하고 있는데요. 국정운영 스타일 자체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답변을 주시겠습니까?





박희태


야당은 항상 그런 지적을 하고 그러는데요. 자기들이 집권할 때도 우리보다 더 했습니다. 그 때 반성 좀 하고 지금 우리가 무엇을 독주를 합니까? 지난 번 임시국회 이제 끝났습니다만 거기에서 다 합의해서 처리했습니다. 무엇이 우리가 일방적으로 합니까?





홍지명


그런데 사실은 야당의 주장뿐만이 아니라 지난 번 소장파 의원들 모임인 민본21도 밀어붙이기식 국정운영방식을 비판하지 않았습니까? 당내에서도 이런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사실 아니겠습니까?





박희태


네, 그야 그러니까 아까도 말씀드린 대로 우리 당이 거대정당입니다. 그런 목소리도 나와야 되고 그게 우리 당이 건전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증좌입니다. 우리 당이 아무 그런 목소리가 안 나와서는 민주정당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저는 그래서 그런 건강한 목소리들이 나오는 것을 저는 매우 뜻이 있는 일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홍지명


네, 이제 지켜봐야 되겠습니다만 당 중역들에 대한 탕평인사를 하고 나면 주요 정책의 입법과정에 있어서 어떤 일사 분란함이 사라지지 않을까, 오히려 입법과정에서 내부 갈등이 증폭되는 것은 아닐지, 이렇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박희태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의원총회라든지 또 특히 요즘 어떤 정책문제 때문에 정책의총이라고 해 가지고 몇 시간씩 모여서 정말 진지하게 토론도 하고 이럽니다. 그래서 우리가 여러 가지 목소리를 하나로 이렇게 통합도 되고 또 다른 의견도 또 자꾸 나오고 이렇게 해서 아주 민주적 정당운영이 지금 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운영될 것입니다.





홍지명


자, 마지막으로 법안 얘기 하나만 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 후보들이 일제히 미디어법의 6월 임시국회 표결처리에 대해서 부정적 입장을 밝히고 있고요. 합의 처리가 안 되면 실력행사라도 하겠다, 이런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데 박 대표께서는 6월 국회의 미디어 법안 처리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을 하시는지요?





박희태


한 마디로 약속은 준수되어야 한다, 그것은 사회생활이고 우리 민주주의의 기본입니다. 약속해 놓고 안 지키는 이런 사회에서는 아무것도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 기본적인 우리 윤리의식을 조금 더 강하게 가지시고요. 이제 무슨 합의처리가 안 되면 실력행사를 한다하는데 실력행사, 그것은 국회법에 없습니다. 그런 절차도 없고 이제 우리 국민들이 국회의 실력행사에 대해서는 넌더리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점을 잘 참작해서 서로 이견이 있으면 머리 맞대고 오순도순 토론하고 서로 타협하고 양보하고 이래가지고 국회를 정말 민주의 전당으로 끌어나가야 되겠습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이번 주 당직 인선 등으로 상당히 바쁘시겠군요. 오늘 아침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희태


네네, 감사합니다.





홍지명


네, 지금까지 한나라당의 박희태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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