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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능 점수를 받는 날이다.
점수를 받아들고 웃을 수 있는 이보다 실망에 고개를 떨구는 이가 더 많을 것이다.
친구들은 앞으로 나아가는데 나만 낙오가 된다는 생각도 많이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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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 학생들에게 말해 주고픈 것이 꼭 하나 있다.
인생은 100미터 달리기가 아니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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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다 스타트가 늦은 것 같아 속 상하기도 했을 것이고,
왜 뛰는지도 모르고 남이 뛰니까 따라 뛰는 적도 있었을 것이다.
중간에 넘어지기라도 하면, 영영 순위에 밀려 탈락한다는 공포에 떨어도 보았을 것이고, 도착하는 순서대로 인생은 순위가 매겨지는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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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작 삶이란 광야를 걸어가는 것이다.
정해진 방향도 없고, 정해진 길도 없다.
있다면, 그 길은 자기가 정한 방향으로, 자기만의 속력으로 가는 길.
더 많이 간다고 해서, 더 빨리 간다고 해서 좋을 게 없는 길이다.
오로지 자신이 정한 길에 애정을 갖는 사람만이 더 행복하게, 더 오래 그 길을 걸어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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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끝이라는 생각, 나는 트랙에서 넘어졌다는 생각일랑 하지 말자.
이제 사방이 트인 광야에서 어느 쪽을 바라보고 어떻게 갈 것인지를 고민하고, 꿋꿋하게, 오래 걸어낼 각오와 힘을 다지자.
이제, 시작이다.
2008.%26nbsp;%26nbsp; 12.%26nbsp;%26nbsp; 10
한 나 라 당%26nbsp;%26nbsp; 대 변 인%26nbsp;%26nbsp; 조%26nbsp; 윤%26nbsp;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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