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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원내대표 '민주당은 더이상 자해정치, 기만정치를 하지 말아야 한다'
작성일 2008-12-31

<박희태 대표>

 

국회의장의 절대적 협조 없이는 한 걸음도 못나간다.국회의장을 계속 접촉하면서 대한민국 국회를 살리고, 이 나라 민주 의정을 구해달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홍준표 원내대표>

 

한나라당이 172석 의석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82석의 민주당에게 굴욕을 참고 원내대표 회담을 하면서 사정의 사정을 거듭했다. 82석의 민주당의 승낙 없이는 법안 처리를 못하게 된다면 이게 무슨 민주주의인가? 선거가 무슨 필요가 있나? 민주당은 총선과 대선의 민의를 통째로 거부하고 오로지 폭력으로만 의사당을 지배하려 하고 있다.

 

 

 

 12월 31일 비상 의원총회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홍준표 원내대표>

 

ㅇ 의원님들 오늘 연말이다. 1년을 보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새로운 희망의 새해를 맞이해야 하는 이 시점에 이렇게 국회의 대치정국을 못 풀어서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그렇게 많이 양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야당은 한나라당에 항복을 요구하고 있다. 많이 양보했다. 우리가 총선 이후에 정권이 바뀌었으니까 사회도 바뀌어야 한다. 그래서 사회개혁법안을 의원님들도 내고 정부도 내고 그 중에서 중점적으로 처리해야 할 13가지 사회개혁법안도 합의처리하자고 양보했다.

 

야당의 동의 없이는 처리하지 않겠다고 했다. 우리는 오로지 대한민국 경제살리기에만 집중하겠다. 경제살리기법 그 법만 해달라고 사정에 사정을 거듭했다. 172석의 의석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82석의 민주당에게 굴욕을 참고 원내대표 회담을 하면서 사정의 사정을 거듭했다. 막바지에 가서는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던 한·미FTA도 2월로 양보할 수 있다고 했다. 방송법도 2월로 양보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 분들은 자기들의 승낙이 없으면 이 두 개 안도 처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라고 하고 있다.

 

 82석의 민주당의 승낙 없이는 법안 처리를 못하게 된다면 이게 무슨 민주주의인가? 선거가 무슨 필요가 있나. 우리가 다수당이 될 필요가 없다. 어느 일 당에서 우리 승낙 없으면 법안 처리할 수 없다고 하면서 쇠사슬과 망치와 해머와 전기톱까지 동원하면서 국회를 폭력의 장으로 몰고 가고 그렇게 해서 ‘승낙을 받아라 승낙 안하면 안해준다’며 이런 식의 국회가 된다면 우리가 총선에서 과반수를 차지하려고 국민들 상대로 노력할 필요가 뭐있나. 선거를 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저희들은 그렇게 많이 집권여당이면서도 절대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여당이면서도 야당과의 협상에서 여러분들에게 뭇매를 맞아가면서 양보의 양보를 거듭했다. 그렇게 많이 양보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항복을 요구하고 있다. 의회민주주의가 아니다.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다. 총선과 대선의 민의를 통째로 거부하고 오로지 폭력으로만 의사당을 지배하려고 하고 있다.

 

이런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서 국회의장님께서 어제 질서유지권을 발동했다. 그러나 쉽지 않다. 쇠사슬로 등산로프로 온몸을 묶고 마치 과거 독재시절에 끌려 나가는 그런 민주투사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지금 민주당은 탄핵 때처럼 자해정치를 하는 모습을 보여서 국민의 동정을 얻겠다고 오로지 그것만 하고 있다. 거기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서 국회의장님도 엄청난 고민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어제 또 본회의장에는 민주당 출입기자만 사진기자와 전부 들어가게 해서 자신들이 끌려 나가는 모습만 찍게 하려고 연출을 시도하고 있다. 더 이상 자해정치, 국민을 상대로 하는 기만정치, 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오늘도 참아야 한다. 국민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여야 국회의원들이 멱살잡이 하는 것이다. 가능한 한 우리는 참고 참아야 한다. 의장님께서 깊은 고뇌를 하고 계신다. 국회의장님은 대한민국 공식 권력서열 2위이다. 그분의 결단을 기다려야 한다. 좋은 결단이 있기를 기대한다.

 

18대 국회는 더 이상 폭력점거의 장이 되는 그런 국회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많이 양보하고 그렇게 많이 존중하고 그렇게 야당의 요구를 다 들어줬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탄핵 때처럼 그런 자해정치만을 목표로 형식상 회담을 하면서 어떤 양보를 해도 다른 구실로 받아들이질 않는다. 오늘부터 예결위의 이 자리에서 우리는 민주당의 폭력사태에 대해서 항의를 해야 한다. 참 국회의장님만큼이나 박희태 대표님, 최고위원님들, 우리당 의원님들 모두 답답할 것이다. 대화를 할 수가 없다. 오늘하고 나면 끝났다싶으면 내일 만날 때 또 다른 요구가 들어온다. 그 요구 이야기 끝났다싶으면 또 다른 요구 들어온다. 대화를 하지 않고 그냥 끌려 나가는 모습만 연출하려고 민주당은 자해정치를 획책하고 있다.

 

더 이상 거기에 말려들지 않도록 우리는 참고 참아야 한다. 국회의장님의 결단을 기다린 후에 의장님이 국회법 절차에 따른 결단을 내리면 그때 한나라당 의원님들은 모두가 하나가 돼서 움직일 것이다. 그렇게 해야 한다. 사전에 저들과 충돌하는 모습은 저는 옳지 않다는 생각이다. 만약 충돌이 있을 때는 단 한번으로 끝내야 한다. 지루한 공방이 더 이상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오늘부터 이젠 여야 공식적인 대치상태가 시작된다. 힘드시더라도 민주당 의원님들은 보름째 고생하고 있다. 방법이야 다르지만 모두 나라를 위한 생각이 다르다고 그렇게 생각해주시고 민주당 의원님들 개개인에 대해서 서로가 같은 국회의원이면서 존중하는 그런 태도로 임해주실 것을 당부말씀 드린다.

 

<박희태 대표최고위원>

 

ㅇ 존경하는 의원님들 연일 수고가 많으시다. 이제 길도 막히고 또 새로운 길도 보이지 않는 이런 깜깜한 시간이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되겠나. 존경하는 의원님들도 다같이 고뇌하고 계시리라고 믿는다. 그러나 우리가 어떤 좋은 방법을 생각해내더라도 국회의장의 절대적인 협조가 없어서는 한 걸음도 못나간다. 국회의장이 길을 열어주지 않으면 우리만 갈 수가 없다. 어제 질서유지권이 발동됐다고 하는데 저 넓은 의사당을 점령하고 있는 그 폭군 의원들은 한사람도 질서유지의 대상이 안 되고 있다. 여전히 폭력이 국회를 지배하고 있다. 그리고 또 우리가 회의장을 확보하더라도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상정을 안 해주면 우리가 아무것도 일방적으로 할 수 없다.

 

 그래서 지금 저희들이 국회의장을 계속 접촉하면서 우리를 살리려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국회를 살리고 이 나라 민주의정을 구해달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오늘 오후 2시에 국회의장이 3당 대표와 의장단의 회동을 제의했다. 물론 이 제의는 의장 스스로 한 것이 아니고 어제 민주당 대표가 언론에 한 이야기다. 물론 우리에게는 정식제의는 없었다.

 

그런데 그것을 국회의장이 받아서 이런 제의를 하는데 의원님들 어떤가. 지금 폭력으로 국회를 점령하고 지배하면서 그것은 풀지 않고 민주주의의 기본으로 돌아가서 대화를 해보자는데 무슨 큰 기대를 할 수 있겠나. 정말 성의가 있고 대화를 진심으로 원한다면 벌써 어제 원내대표 회담을 통해서 성의를 보였어야 할 것이다. 단 한 치도 물러난 것이 없다. 아까 홍대표 말씀대로 우리는 정말 양보의 양보를 거듭하고 우리가 벗을 수 있는 것은 벗어줬다. 그런데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그래놓고도 그것이 안 되니까 불법폭력점거상태를 호도해보기 위해서 그것을 국민들에게 감춰보기 위해서 대화의 몸짓을 쓰는 것뿐이라는 것이 눈에 훤하게 보이지만 저희들은 여기에 대해서 무작정 또 대화의 문을 닫아버린다고 할 수 있겠느냐 깊이 고민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회의 끝나고 지도부가 상의를 더해봐야겠다. 그러나 민주당이 자세를 바꾸지 않는 한 정말 한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 큰 기대를 하기가 어렵다. 저희들은 홍준표 대표가 양보했던 그 마지막 양보선을 진짜 마지막 선으로 생각하고 더 이상 후퇴는 없다. 아예 저희들에게 또 후퇴를 바란다면 안 만나는 것이 좋다. 물러날 생각도 물러갈 땅도 없다. 그런 생각으로 오늘 이 회담제의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논의해서 결정을 해보겠다.

 

거듭 말씀드리는데 국회의장의 의지와 협조 없이는 한걸음도 못나간다. 저희들은 그것을 계속 건의하겠다. 우리에게 신통한 묘수가 있는 것은 아닌데 그래도 우리 나름대로 생각도 있는데 모든 게 국회의장의 협조, 동의 없으면 안 된다. 여러분들께서도 그렇게 아시고 개개인들이 의장과 의장단의 접촉이 가능하면 그 문제를 제기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질서유지권이라는 게 허황한 구호에 그쳐서 이 국회가 더 이상 존속하겠나. 오늘도 인내를 하면서 하루 더 기다려보자. 지금 정말 뾰족한 수가 없다. 의원님 동지여러분들의 많은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

 

<홍준표 원내대표>

 

ㅇ 의원님들 뜻은 잘 알았다. 오늘 2시에 의장님께서 각 당의 대표님들 모시고 정치회담을 하시겠다고 하니 최고위원들과 같이 대표님께서 참석하실지 여부를 논의해보고 2시 이후에 어떻게 행동할지는 다시 의원총회를 계속하도록 하겠다. 오늘은 의원총회를 마친 게 아니고 이대로 계속 열도록 하겠다. 민주당은 거의 보름째 국회를 점거하고 있다. 의원님들 오늘부터는 가능한 한 예결위회의장을 떠나지 마시고 여기에서 의견 나누시면서 기다려주시기 바란다.

 

 

2008.  12.   31
한  나  라  당   대  변  인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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