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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대표, “야당은 대화를 하든지, 대안을 내놓든지 하라.”
작성일 2009-02-09

박희태 대표, “야당은 대화를 하든지, 대안을 내놓든지 하라.”

(2009-02-09) SBS 라디오,「김민전의 SBS 전망대」

 

▷ 김민전/진행자:

주말동안 계속되었던 탁한 공기의 연무 때문에 상당히 답답하셨을 텐데요.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인 이번 2월 임시국회 사정 또한 여야대치 정국으로 인해,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안개속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순탄치 않을 법안에 대한 여야의 입장차와 산적한 난제에 대해서 한나라당의 입장과 전략은 무엇인지,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연결해서 말씀 들어보는 시간 가집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네. 안녕하세요?

 


▷ 김민전/진행자:

네. 지난주부터 2월 임시국회가 시작되었는데요, 현재 2월 임시국회,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요?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지금 스피드가 나지 않습니다. 안 나는 이유는 야당 측에서, 민주당에서 국회운영에 전혀 협조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상임위원회를 지금 전부 열어놨거든요? 그래서 초반부터 우리가 열심히 머리 맞대고 서로 의논하고, 대화하자고 그러는데 일체 상임위원회 참석을 거부하고, 또 대화도 물론 안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빨리 참석을 촉구합니다.

 


▷ 김민전/진행자:

네. 야당이 협조를 하지 않아서 스피드가 나지 않는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 좀 꼭 처리돼야 될 법안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네. 지금 저희들이 요구하는 것은 벌써 다 공개가 돼 있습니다. 지난 임시국회 때부터 처리를 하려던 법안이고요. 지금 꼭 해야 될 것은 경제 살리는 데 가장 중요한 법안, 말하자면 금산분리법, 출총제제한폐지, 미디어법, 이런 서너 가지 정도가 중점적인 거고요. 그 외에도 필요한 법안들은 상당수가 있습니다.

 


▷ 김민전/진행자:

네. 지금 말씀하신 가운데서요. 특히 야당이 문제로 삼는 게 바로 미디어법이 아닌가 싶은데요. 이 미디어법에 대해서는 얼마 전 정세균 민주당 대표도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렇게 밝힌 바가 있는데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아니, 저희들은 지금 야당한테 요구하는 게 이겁니다. 대안을 내놓으라는 겁니다. 지금 우리가 필요한 것은, 국회에서 필요한 것은, 특히 야당에 대한 것은 대화와 대안입니다. 이 두 가지를 우리가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화도 안하려고 하고, 또 대안도 안내놓으면 어떻게 우리가 국회를 운영하고, 민주주의를 실현합니까? 그러니까 지금 2월에 안 된다는 소리 하지 말고 대안을 내 놓으라, 이 말입니다. 대안을 내놓으면 우리 머리 맞대고 의논을 하고, 또 그쪽에도 좋은 생각이 있고 좋은 정책이 있으면 또 받아들일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무조건 2월에는 안 된다, 뭐 그럼 3월에는 됩니까? 그렇게 해서는 안 되죠. 제발 대안을 제시해라. 대안 없는 정당은 사실 정당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 김민전/진행자:

네. 아무래도 야당 쪽에 대화와 대안을 제시해라. 라고 말씀하셨는데, 본격적인 입법국회로 가자고 한다면 인사청문회 문제가 좀 순조롭게 해결이 돼야 되지 않나 싶은데요. 현재 인사청문회 결과,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인사청문회는 지금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1차적으로 한 장관에 대한 것은 마쳤고요. 또 오늘, 내일 걸쳐서 계속 할 겁니다.

 


▷ 김민전/진행자:

네. 지금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몇 가지 부분에 있어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그 중의 하나가 현인택 통일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문제인데요. 지금 시중에서는 표절논란이라든지, 내지는 또 각종 재산과 관련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이 부분, 어떻게 대처하실 생각이십니까?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통일부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습니다. 국회에서 이걸 미리 그냥 일방적으로 어떤 걸 주장하고, 그걸 퍼뜨리고, 이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청문회가 열리면 그 청문회장에서 당당하게 그 문제점을 지적하고, 또 자료가 있으면 내놓고, 이래서 우리 국민의 판단을 받아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냥 미리, 청문회도 열리기 전에, 일방적인 그런 주장을 해서는 안 됩니다. 전부다 국회에서 청문회장에 가져가서 거기에서 국민앞에 심판을 받도록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민전/진행자:

네. 그런데요. 이 현인택 통일부장관 내정자와 관련해서는 통일부 장관으로서는 적합하지 않다. 외교부 우월주의자다. 이런 논란도 있는데, 이 부분 어떻게 보시는지요?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아니 적합한지, 안한지를 알기 위해서 청문회를 하는 게 아닙니까? 그런데 청문회를 열기도 전에 적합하지 않다. 이런 주장이 성립될 수 있습니까? 우리 국민들이 들으면 참말로 웃을 겁니다.

 


▷ 김민전/진행자:

네. 조금 더 지켜봐야 된다 이 말씀이신데요.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아니 청문회를 해봐야, 그걸 위해서 청문회를 하는데 미리 그렇게 주장을 하고, 그걸 관철시키려고 하면 청문회는 뭐 때문에 합니까?

 


▷ 김민전/진행자:

네. 뿐만 아니라 지금 현재 또 논란이 많은 것이 원세훈 국정원장 내정자와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문제가 아닌가 싶은데요. 이 문제는 특히 오늘 발표될 것으로 알려져 있는 용산참사의 수사결과와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 어떤 원칙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저희들은 이 사건이 날 때부터 계속 주장하고 있는 것이 선진상규명 후책임소재를 갖는 것, 이겁니다. 이건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검찰잉 오늘 수사결과를 발표한다니까 그 결과를 보고, 누가 얼마만큼의 책임을 져야 되는지를 우리가 논의하겠습니다.

 


▷ 김민전/진행자:

네. 그런데 특히 김석기 내정자의 경우에는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법규위반이나 이런 문제는 없다 할지라도 관리책임은 물어야 한다. 이런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네. 모든 걸 포함해서 오늘 진상이 발표된 뒤에 우리가 논의해서 그렇게 결정할 겁니다.

 


▷ 김민전/진행자:

네. 최근에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박희태 대표의 위상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제가요? 기쁜 소식이네요.

 


▷ 김민전/진행자:

네. 그 중의 하나가 한나라당 이달곤 의원이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들어간 것도 박희태 대표의 영향력이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 어떻게 보면 좋을까요?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이달곤 의원이 제 대표 특보이기 때문에 특히 그런 이야기들을 좀 하고 있고 그런 것 같은데, 그걸 누가 추천했다, 절대 이런 말씀은 드릴 수 없고요. 어떻든 우리 당의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적으로 추천하는 것을 결정했습니다.

 


▷ 김민전/진행자:

네. 또 하나, 전국의 주요 분수령이라고 한다면 4월 재보선의 결과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정부여당이 좀 더 힘을 받거나, 또 그렇지 않거나의 문제가 걸려있는 게 아니냐. 이런 분석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이 4월 재보선에 직접 참여를 하실 생각이십니까?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아직 4월 재보선은 4월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고요. 그동안에 또 어떻게, 상황변화도 될런지도 모르고 하니까 지금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 김민전/진행자:

출마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저울질보다도, 상황변화를 좀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금 모든 게 다 확정된 게 아닙니다.

 


▷ 김민전/진행자:

네. 4월 재보선을 두고도요. 특히 친이와 친박계에 있어서 공청경쟁이 굉장히 뜨겁지 않겠느냐, 이런 주장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해결하실 생각이신지요?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네. 모든 계파를 초월해서 정말 우리 한나라당의 정강정책을 특출한 마음으로 실현할 수 있고, 또 그 지역주민들의 지지를 받는 그런 분을 고르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 김민전/진행자:

네. 특히 4월 재보선을 앞두고 친이와 친박계 있어서의 신경전이 뜨거운 게 아닌가 싶은데요. 특히 친이 의원들이 40여명이 얼마 전에 모임을 가지기도 했다. 이런 뉴스도 나오기도 했는데, 어떻습니까? 계파 간의 갈등, 좀 더 악화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나요?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글쎄, 그런 걸 계파간의 갈등으로 보는 그 시각도 문제입니다. 제 생각에 당내 계파는 없습니다. 계파라는 게 있으려면 계파 파장이 있고, 자기들이 모여서 정책도 결정하고, 당 정강도 결정해서 이걸 밀고 이래야 되는데, 그런 행동이 전혀 없거든요. 단지 지금 있다면 친소관계에 따라서 서로 모임을 하는 그런 자리는 있습니다. 어떤 조직사회든 어디든 그런 모임이나 식사 자리 같은 거 있지 않습니까? 그게 꼭 계파의 행동이다, 이렇게 저는 보지 않습니다.

 


▷ 김민전/진행자:

네. 단순한,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아니 그건 사람이 살아가는데 친소관계에 따라서 저녁 한때하자, 소주 한잔 하자, 이렇게 해서 모일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게 무슨 꼭 계파라 이렇게 보시는 것은 제 생각엔 좀 지나친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 김민전/진행자:

네. 한나라당에 계파는 없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네. 없습니다.

 


▷ 김민전/진행자:

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네.

 


▷ 김민전/진행자:

지금까지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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