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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대표, “똘똘 뭉친 한나라당 의원들 자랑스럽다”
(2009-03-03) MBC 라디오,「손석희의 시선집중.」
☎ 손석희 / 진행 :
한나라당의 박희태 대표를 연결하겠습니다. 여보세요!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네.
☎ 손석희 / 진행 :
예, 안녕하십니까?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안녕하십니까.
☎ 손석희 / 진행 :
한나라당에는 내부적으로 어제 결과에 대해선 다 동의하는 그런 분위기죠?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네,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표결처리에 대해서 아까 정세균 대표하고 몇 차례 걸쳐서 얘기했는데요. 이것이 논의하긴 하지만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해서 문방위 내에서 논의한다고 하지만 어떤 합의기구는 아니기 때문에 결국 끝까지 가서 논의가 모아지지 않을 경우에 다수결 표결처리한다 라는 것이 한나라당의 입장인가요?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네, 그렇습니다. 그게 이번에 합의내용에 들어 있지 않습니까? 6월까지 열심히 머리 맞대고 타협하기 위한 노력하고 그래도 안 되면 의회주의 원칙에 따라서 표결처리한다, 이렇게 한 것이 이번 협상의 내용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결국 그 표결처리 때문에 조금 갈등이 생길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어 보이는데요. 아까 정세균 대표 말씀에 따르자면.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뭐 갈등이 어떻게 생길는지 모르겠습니다만 100일 동안에 열심히 서로가 논의하고 이러면 아마 문제점이 봄눈 녹듯이 녹을 것 아닌가, 이런 기대를 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 대기업의 지상파 진출을 불허하는 방향으로 수정할 수 있다 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지난번에. 그 말씀은 아직 유효한 것인지요?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예. 어제 우리 당에서 벌써 수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대기업은 지상파 방송에 참여할 수 없다, 아예 뭐 우리가 20%로 한 법안을 내놨습니다만 전부 없애버리고 0%로 해서 개정안을 내놨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자꾸 재벌이 언론을 장악하는데 우리가 마치 도와주는 것처럼 이렇게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그걸 아예 없애버렸습니다. 그래서 재벌이 방송을 장악한다 하는 그런 우려는 전혀 없게 됐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 안을 사회적 논의기구에 일단 내시겠죠? 수정된 법안도 제출하셨습니다만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아니요. 그건 이미 없애버렸는데요. 우리는 이미 수정안을 제출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여기에 신문방송 겸영은 그대로 다 들어가 있는 그런 상황이어서,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네, 그건 그대로 들어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신문방송을 겸영하는 것은 세계 OECD 국가 중에 모두 허용한다, 허용하지 않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 이겁니다.
☎ 손석희 / 진행 :
허용의 수준에 대해선 여러 가지 이견이 있다 라는 건 잘 아실 텐데요. 아무튼 우리 같은 경우에 큰 신문들이 신문시장을 상당부분 장악하고 있고 그것이 방송겸영까지 가게 되면 이른바 여론 독과점 현상이 나타나지 않겠느냐, 그래서 가장 이 법안에 대해서 반대했던 사람들의 의견은 물론 대기업의 방송진출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었지만 특히 이 부분이 여론적 독과점 때문에 굉장히 반대해왔던 내용인데 이 부분을 그냥 살려뒀기 때문에 앞으로 반대의견은 상당히 많이 개진이 될 텐데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신문방송은 같이 겸영할 수 있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고요. 또 신문과 방송 간의 벽을 허물고 이제 정말 매체들이 큰 단위로 경쟁을 할 수 있어야 됩니다. 지금은 지상파방송이 엄청난 뉴스를 독점하고 있지만 아시다시피 케이블방송이 엄청나게 지금 발전하고 있지 않습니까? 케이블방송이 엄청나게 지금 발전하고 있는데 지상파방송뿐만 아니라 케이블방송도 엄청난 영역을 차지하죠. 앞으로는 아시다시피 소위 인터넷방송이라고 그럴까, IPTV 방송도 굉장히 보급될 겁니다. 이렇게 되면 지상파방송이 점유하는 그 뉴스의 비중이 크질 않기 때문에 자꾸 작게 돼 있기 때문에 설령 신문이 지상파 영역에 들어온다 하더라도 뉴스를 독과점 한다, 이런 큰 폐해는 없으리라, 이렇게 저희들이 보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신방 겸영 같은 경우에 미국 같은 경우에는 지역에 따라서 신문이 일정부분에 독점협상을 보이면 거기에는 방송을 주지 않는다라든가 이런 규제조항이 다 있다 라는 반론이 많이 있습니다.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그런 건 이제 앞으로 논의를 하겠죠. 지금요, 이 미디어관계법에 대해선 민주당이 단 한자도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냥 반대한다는 말만 하지 우리는 이러이러한 안이 돼야된다, 방금 손석희씨 말씀하신 그런 것 하나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민주당 입장에선 안 자체를 법안 자체를 반대하기 때문에 대안을 내놓을 필요가 없다는 이런 주장인 것 같던데요.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그게 공당에서 대안도 없는 그런 소리를 해도 되겠습니까?
☎ 손석희 / 진행 :
아무튼 알겠습니다. 그 문제는 문방위 내에서 사회적 논의기구를 거쳐서 논의한다고 하니까요. 그런데 이제 문제는 이게 경제법안이냐 아니면 정치적 성격을 띤 법안이냐 가지고 한동안 논란이 있었는데요. 그때 한나라당에서 얘기한 바로는 대기업과 신문의 방송 참여를 일자리 창출, 여론의 다양화를 이룰 수 있다 라는 그런 주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일단 대기업을 완전히 허용하지 않을 경우에 물론 대기업이 진출하는 것에 대해서 문제제기 계속 있어 왔습니다만,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대기업이 소위 지상파방송에는 참여 못하게 한 것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한나라당의 지금까지의 주장만 놓고 보자면 일자리 창출 같은 경우엔 특히 대기업이 참여함으로서 가능하다 라고 얘기해왔는데 대기업을 배제시키면 그동안에 일자리 창출이 상당부분 이뤄질 것이다 라는 주장은 접으시는 건가요?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일자리 창출하는 건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 않습니까? 그 중에 대기업이 지상파에 참여하는 것도 그 중에 하나인데 워낙 언노련에서 반대하고 또 사실 MBC는 지금 파업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이 그런 격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꼭 일자리에 도움이 된다 해가지고 재벌을 지상파에 참여시키겠느냐, 이런 논의 끝에 제가 결단한 것입니다. 제가 결단해서 그렇다면 일자리도 급하지만 이 반대하는 분들의 마음도 좀 달래주자, 이래서 저희들이 철회한 것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일자리 얘기는 앞으로는 상당부분 들어가겠네요?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그거 아니라도 일자리는 여러 방면으로 창출해야죠.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여론 독과점에 대한 문제제기는 계속 존재하니까요. 그 부분에 대해선 그럼 사회적 논의기구를 통해서 논의하시는 걸로 알겠습니다.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네, 뭐 사회적 논의기구에서야 모든 걸 다 하겠죠. 그것뿐만 아니라.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아까도 정세균 대표하고 잠깐 얘기했습니다만 그 사회적 논의기구에서 결국 합의가 되지 않으면 표결처리로 간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민주당에선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하는 얘기가 나오는 모양입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의 역할에 대해선 그동안에 한나라당에서 굉장히 비판이 많았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어제부로 그런 비판은 이제는 없어진 건가요?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원래부터 비판을 한 게 아니라 권유를 했죠. 권유를.
☎ 손석희 / 진행 :
왜냐하면 탄핵론까지 나왔었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그건 일부에서 격한 소리가 나왔지만 공식적으로는 그렇게 저희들이 주장한 것도 아니고요. 우리는 어디까지나 의장이 가지고 있는 그 직권을 행사해 달라고 권유를 한 것이지 우리가 그 이상의 강압적인 방법을 쓴 건 아닙니다.
☎ 손석희 / 진행 :
박근혜 전 대표의 역할을 상당부분 언론에서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어제 박근혜 대표가 국회에 나와서 야당에 대해서 시기를 일단 정하는 것 정도는 야당이 받아줄 수 있지 않느냐 라는 얘기한 것이 전체 여야 협상의 흐름을 바꿨다, 그리고 이제 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방침과 맞물려가지고 결국은 어제 결론을 맺는데 촉매제가 됐다 라는 평가가 있는 것 같은데요. 박희태 대표께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좋은 영향을 미쳤겠죠. 그러나 구체적인 그 내용을 저도 잘 모릅니다. 어제 야당이 협상을 지금 며칠 째가 아니라 어떤 의미에서는 몇 달째 했지 않습니까? 야당이 마지막 심경을 조금 변경시킨 이유는 그런 저런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죠. 박 대표 역할도 있었을 거고 그것 말고도 다른 이유도 있을 거고 여러 가지 많을 겁니다.
☎ 손석희 / 진행 :
지난 번 국회에서도 사실은 박근혜 전 대표가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이 이번 국회로 연기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였다 라는 것이 언론의 분석이었는데 글쎄요. 한나라당의 박희태 대표님 입장에서는 결국은 결정적인 계기마다 박근혜 전 대표의 거취가 영향을 미쳤다 라는 것이 그렇게 흔쾌하진 않으시지 않으신지요?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도와주시니까 얼마나 반갑고 좋습니까? 우리 박 대표뿐만 아니라 저는 이번 이 큰일을 처리하는데 있어서 우리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이 똘똘 뭉쳤습니다. 이렇게 단합력을 과시한 때가 별로 없었거든요. 나는 이번 일을 겪으면서 우리당 소속 의원들에게 한없는 감사와 또 우리 당 의원이 한 없이 자랑스러워 보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예, 사회적 논의기구는 곧 설치한다는 얘기가 물론 나오겠습니다만 대개 어떤 분들로 구성될 것이다 하는 것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이죠?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각 당이 반씩 추천하게 돼 있으니까 각 당의 입장이 다를 수도 있겠죠. 그러나 저희들은 소위 미디어관계법에 대한 전문가, 또 그런 데 경험이 있는 분들, 이런 사람들, 그래서 우리의 앞으로 소위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는 이 새로운 미디어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좌표를 설정하고 추진해야 될지 그런 데 대한 의견을 낼 수 있는 사람을 위원으로 추천할 것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네, 네.
☎ 손석희 / 진행 :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