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정확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어느덧 겨울은 지나고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봄을 비유한 이장희 시인의 ‘봄은 고양이로다’가 떠오르는 3월이 왔다. 하지만, 환율이 1600원대에 육박하고, 코스피 지수도 1,000포인트를 위협하는 등 금융시장은 아직 봄이 아니다.
금융시장 혼란의 중심에는 ‘3월 위기설’이 있다. 3월 위기설의 골자는 한국에 투자된 일본 자금이 3월 결산기를 맞아 일본으로 되돌아가면서 국내 자금시장의 경색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위기설은 ‘설’에 불과하다. 2,000억 달러를 상회하는 외환 보유고, 미·중·일과의 통화스와프 라인을 감안할 때, 위기설의 진원지인 일본계 차입자금의 만기 도래는 큰 위협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상업은행의 국유화, 동유럽국가 채무불이행 가능성 등의 악재가 산재한 현재, 이런 위기설은 환율 급등, 증시하락 현상과 뭉쳐져 경제 펀더멘탈에 대한 의심을 확대시킬 위험이 있다.
이러한 위기설은 안개 속에 보이지 않는 괴물이 있을 것이라 믿은 영화 ‘미스트’의 허무한 결말처럼 끝날 수도 있지만, 시장불안이 걷히지 않는 한 언제든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는 것이다.
정부 외신 대변인이 1년째 공석이라고 한다. 정부는 금융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모든 시장불안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과 대응책을 선제적으로 강구해서 시행해야 한다.
2009. 3. 3
한 나 라 당 대 변 인 윤 상 현